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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하얀 도화지

오늘이라는 하얀 도화지  아무리 커다란 일도 어제로밀려나고야  말았네요 아무리 힘들었던 일도 어제라는바닷물에 묻히고 말았지요 은근히 찔러대는 가시같은 아픔들도하늘이 무너질것 같은커다란 문제들도 흐르는시냇물처럼 흘러 지나가고 오늘은 오늘일뿐새하얀 도화지에다시 그림을 그리듯 그렇게새벽 도화지는 새롭고 깨끗할 뿐입니다. 어제일을 다시 가져다그리지 말기로 해요새로 지은 새집에새로운 가구를 들여놓듯오늘이라는 새집에는새로운 오늘을 들여 놓아요 흘려 지내 버려야 할어제의 낡은 문제들은 미련없이손에서부터 놓아 버리기로 해요 힘차게 웃으며오늘이라는 도화지에 새롭고신선한 고운 그림을 그리기로 해요  - 좋은 글 중에서 -

그대 아픔까지도

그대 아픔까지도 솔향 손숙자우수에 젖은듯한 그 모습이 좋아서 눈과 귀를 막았어요 바뀌는 계절마다 그때 그대로인데 그대만 변했나요 사랑의 깊이 만큼 작아지던 내 모습 후회스러워요 힘들어하는 그대 그 모습까지도 사랑하고 싶었지만 그대는 사랑이 아프다는 핑계로 내 곁을 떠났어요 우매한 내가 미워 그대 아픔까지도 이젠 잊을래요

보이지 않는 사랑

보이지 않는 사랑 젊은 부부가 살았다.남편은 잘 생겼고, 여자는 아름다운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부부였다.모든 부부에게 찾아온다는 권태기는커녕갈수록 사랑은 커져갔다.그러던 어느 날, 부부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아내가 시름시름 앓더니 실명을 하게 됐고,운명의 장난처럼 곧이어 남편도 실명을 하게 되었다.그러나 그 어떤 불행도 부부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다.남편은 아름다운 아내를 아내는 잘생긴 남편을 잃을까맞잡은 손을 놓지 못하고 10년 전, 20년 전 모습만을 기억하며 애틋함은 더 커졌다.부부의 이야기는 온 세상으로 퍼져갔고,이를 딱하게 여긴 용한 의사가 눈을 치료해 주었다.남자가 먼저 눈을 떴다.가장 먼저 아내를 찾았다.그러나 옆에는 늙은 할머니뿐 아름다웠던 아내는그 어디에도 없었다.아내도 눈을 ..

엄마의 행복

엄마의 행복 “엄마. 잔소리 좀 그만해.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너도 너 같은 딸 낳아서 고생 좀 해봐야 엄마를 이해하지.”저와 엄마는 간혹 이렇게 서로에게 투덕거리면서서툴게 사랑을 표현하는 모녀입니다.그런 어느 날 엄마의 화장품 가방인 파우치를 보았습니다.아주 오래되고 투박한 화장품이나 쓰실까 싶었는데,웬일?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귀엽고 팬시한 화장품들이 있었습니다.‘우리 엄마, 마음만은 청춘이네!’라며 감탄하는 순간 깨달았습니다.엄마의 파우치 안의 화장품들은 대부분 제가 쓰다가버리거나 오랫동안 방치하던 것들이었습니다.엄마는 평생 집안일과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고특히 저의 대학교 학비 때문에 정작 자기를 가꾸는 일에는돈을 쓰는 게 아까우셨던 것이었습니다.이런 엄마의 파우치를 보면서 마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