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눈, 커피,사랑향기 108

그대 아픔까지도

그대 아픔까지도 솔향 손숙자우수에 젖은듯한 그 모습이 좋아서 눈과 귀를 막았어요 바뀌는 계절마다 그때 그대로인데 그대만 변했나요 사랑의 깊이 만큼 작아지던 내 모습 후회스러워요 힘들어하는 그대 그 모습까지도 사랑하고 싶었지만 그대는 사랑이 아프다는 핑계로 내 곁을 떠났어요 우매한 내가 미워 그대 아픔까지도 이젠 잊을래요

당신의 정겨운 찻잔이 되고 싶다

당신의 정겨운 찻잔이 되고 싶다이렇게 차가운 바람이휘몰아치는 날이면난 당신의 정겨운찻잔이 되고 싶다 하루를 시작하는 조용한아침이라도 좋고바쁜 하루를 마무리하는밤이라도 좋다. 날마다 당신 손에 들리어져당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손끝을 느끼고 싶고 날마다 당신 입술에 닿아내 작은 가슴 콩닥이고 싶다. 차 한 모금이당신 몸으로 넘어갈 때마다 당신의 가슴속을들여다보고 내가 얼마나차지하고 있나 엿보고도 싶다. 당신이 나를 들고창가를 내다볼 때면 난 당신의 복잡한머리를 식혀주고그윽한 향기를품어내어 잠시나마 편안하고 부드러운음악 같은 휴식을날마다 당신께 주고싶다. 내가 당신의 정겨운 찻잔이 된다면 - 좋은글 中에서 -

봄비가 내리면/전인재

봄비가 내리면/전인재아지랑이 피는가싶더니이렇게 봄비가 내린다내 님의 이별에 눈물일까미류나무 위에 까치는 둥지 다 틀었는데봄비 자주오면 따뜻해지는데내 님 자주오시면 행복했는데봄비의 내림은 추웠다 더웠다내 님의 변덕스러운 마음과 같다여영부영 궁상은 나이 한살 더 먹었네어영부영 궁상은 이별이엇나우산속 두 연인처럼 이 빗속을 한없이 걷고싶다춥지않으려면 꼭 안고서 걷겠지다음 봄비가 내리면 씨앗 하나 심어야지뙤양볕 여름이지나 가을에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씨앗 하나 심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