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눈, 커피,사랑향기 108

그대 그리움의 비 오는 새벽

그대 그리움의 비 오는 새벽그대 보고픔이 밀려오는 새벽 마치 그대의 속삭임처럼내 귓전에 들려오는 그리움의 빗소리아픈 내 마른 가슴에사랑의 전율을 담아흠뻑 적셔주는 그대의 사랑같은 비 사랑하는 그대여 지금 내리는 비를 보니 그대 그리움에 눈물이 납니다. 이렇게 비 오는 새벽그대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내 아픔 빗물에 씻을 수 있을텐데그대와 할 수 없는 이렇게 비 내리는 새벽이 나에겐 고통이요, 눈물입니다.언제 비오는 날 새벽그대와 함께 할 날 있을지오늘 새벽도 그대 그리움만 가득합니다.운성 김정래

커피 향 퍼지는 우리 집/ 향기 이정순

커피 향 퍼지는 우리 집 향기 이정순창 너머 스며든아카시아 향기에 상쾌한 아침거실에 퍼지는커피 향이 그윽하고 여유로운 아침앞산에 펼쳐진아름다운 꽃과 푸름이 수채화 같고나도 그 속에 담긴 그림이 되고 싶다커피 향 퍼지는 우리 집수채화 같은 동화 속에 빠져든 날하루는 이렇게 시작되고 떠나갑니다.

당신, 외롭나요

당신, 외롭나요"가정환경상, 혼자 살고 있는데 너무 외롭습니다." 혼자 사는 건외로움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어떤 사람이 가을 낙엽을 밟으며'아, 외롭다' 하면그 외로움은 가을이나낙엽하고는 관계가 없어요.그 사람 마음이 외로운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가을이, 낙엽이외로움을 가져오는 것처럼 착각을 해요. 혼자 있는 게 외로워서 싫다면나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여자든 남자든, 잘 생기든 못 생기든아무하고나 같이 살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같이 살 사람이인물도 좋아야 하고 성격도 좋아야 하고능력도 있어야 한다고 기준을 정해두고마음을 딱 닫고 있으니죽을 때까지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라도 마음이 안 맞아 등 돌리고 자면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벽입니다.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라마음을 닫고 있..

아픈 아빠

아픈 아빠늘 손님처럼 잠깐씩 집에 들르는 사람이다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다그래서 아이는 '아빠'라는 말이 '바빠'에서 유래되었을 거라고 짐작한다하지만 아이는 자라면서 알게 된다아주 조금씩 알게 된다그 손님이 젖은 길, 거친 길, 막힌 길 마다하지 않고하루 종일 먼 길을 걸어 집에 들른다는 사실을그의 발바닥은 쩍쩍 갈라져 있고 군데군데 피멍이 맺혀 있다는 사실을...'아빠'라는 말은 '바빠'가 아니라'아파'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꼰대 김철수(정철)’ 중에서/ 디자이너 최연정 -아빠라는 이름은 거대해 보이기만 하다가나이가 들며 점점 슬픈 이름이 되는 것 같습니다가족을 위해 헌신하시는 아빠!오늘 다정하게 불러주세요

사랑은 아프지 않아도 눈물이 난다

사랑은 아프지 않아도 눈물이 난다 / 이 보 숙하늘을 봐비 온 뒤의 하늘은우리 사랑만큼 눈부시다며그가 하늘을 본다눈이 시려 눈물이 난다고 했다빗속을 걷다가비 웅덩이를 첨벙거리며그가 하늘을 본다미처 피하지 못한 빗방울이눈물처럼 흘러내린다고 했다함박눈이쉴 틈 없이 내리면뜬금없이 팔짱을 끼며그가 하늘을 본다눈송이가 긴 눈썹에 맺혀눈가에서 녹아 촉촉하다고 했다그는 하늘 보기를 좋아했다그리움의 눈물이 빼꼼히 고개를 들면나도 그처럼 하늘을 본다사랑은 아프지 않아도 눈물이 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