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글 136

정직한 마음의 소년

정직한 마음의 소년1990년대, 미국의 사업가 '케네스 벨링'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빈민가를 지나던 중 지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벨링의 비서는, 빈민가 사람이 주운 지갑을 돌려줄 리 없다며 포기하자고 했지만,벨링은 지갑을 주운 사람이 연락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연락은 없었습니다.비서는 '지갑에 명함이 있으니, 돌려줄 마음이 있었으면벌써 연락이 왔을 겁니다.'라고 종용했지만벨링은 침착한 모습으로 계속 기다렸습니다.그리고 날이 어두워졌을 때 전화가 왔습니다.지갑을 주운 사람은 남루한 차림의 어린 소년이었습니다.소년이 돌려준 지갑에는 돈은 한 푼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습니다.지갑을 돌려준 소년이 주저하면서 말했습니다."혹시 돈을 좀 주실 수 있나요?"비서가 그럴 줄 알..

당연한 것들이 주는 행복

당연한 것들이 주는 행복 연못 안의 잉어는 연못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자유롭게 헤엄쳐 갈 수 있습니다.연못에 가득 찬 물과 다양한 먹이들도잉어에게는 당연합니다.숲 속을 호령하는 호랑이는어디를 가든 거칠 것이 없습니다.호랑이를 보고 벌벌 떠는 사냥감과나무들이 내뿜어 주는 신선한 공기도호랑이에게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물에 걸린 잉어가 물 밖으로 끌어올려졌을 때,바닥 없는 늪에 잘못 발을 들인 호랑이가늪에 가라앉아 버렸을 때. 그들은 비로소 당연하다 여기고 있던 것들의행복과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부모의 보호 안에 지내는 자녀들,학교의 테두리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직장의 현장에서 일하는 직장인,국가의 일원으로 권리와 자유를 누리는 국민들,평소에는 부모와 학교와 직장과 ..

엄마의 외침

엄마의 외침 1991년, 27년 전 32세인 무니라 압둘라는평범한 아침을 보내고 있었습니다.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고 4살 된 아들 오마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시동생이 운전하는차 뒷좌석에 아들과 함께 앉았습니다.하지만 유치원으로 가는 길에 갑작스럽게 덮친 트럭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짧은 순간이었지만, 압둘라는 트럭을 보고 온몸으로 아들을 감싸 안았습니다.병원에 도착한 아들 오마르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을 뿐 큰 부상은 없었지만,그 기적 같은 일을 이루어낸 압둘라는사고로 인해 뇌에 심한 손상을 입게 되어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습니다.그때로부터 27년이 지난 작년이었습니다.이제 32세의 건장한 어른이 된 아들 오마르는, 여전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엄마를 병간호하고 있었습니다.그 긴 시간..

내 평생 가장 맛있는 음식

내 평생 가장 맛있는 음식 '내 평생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면처음에는 보통 값비싼 고급 요리를 생각하다가결국에는 어린 시절 엄마가 차려준 집밥이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그런데 저는 조금 다릅니다.내 평생 가장 맛있는 음식은,어린 시절 먹은 집밥의 반찬이기는 한데엄마의 요리가 아닌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소고기 장조림입니다.할아버지 연세의 어르신들에게는비싼 소고기를 손질하고, 찌고, 조려서많은 정성으로 만든 음식인 장조림이아주 귀한 음식이었겠지요.손주 사랑이 남달랐던 할아버지는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귀한 음식인 소고기 장조림을종종 직접 만들어 보내주시곤 했습니다.하지만 그 가장 맛있는 음식을 요즘은 먹지 못합니다.치매에 걸리신 할아버지는 이제 요리는커녕그렇게 아끼시던 손자인 저도 잘 알아보..

내가 할게요

내가 할게요공원에서 한 아저씨가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얼굴에 주름이 짙은 것이 우리 아버지와비슷한 연령의 아저씨였습니다.그런데 걸음걸이가 너무도 느렸습니다.내딛는 발은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고 따라가는 발은 땅에 질질 끌리는 것이 한눈에 봐도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아저씨는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있는목발을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한 학생이 목발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그 아저씨께 목발을 주워 드리려고 하자 아저씨가 학생을 말렸습니다."학생, 내가 할게요. 그냥 두세요."학생의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는 가운데 아저씨는 한참을 힘겹게 걸어가 목발을 주웠습니다.그런데 아저씨는 목발을 다시 앞으로힘껏 집어던지며 말했습니다."일부러 도와주려는 학생한테 미안해요.지금 교통사고 이후로 재활 훈련 중이거든요...

겸손과 청빈

겸손과 청빈 조선 숙종 때 뛰어난 학자로 명성 높은'김유'는 대제학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대제학은 국가의 문한(文翰)을 총괄하는 지위로 문과 출신 중에서도 학문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임명하는 자리로권위와 명망이 높아 관료의 최고 영예였습니다.대제학의 자리에 오른 날 그는 가족들을 불러서 말했습니다."이번에 내가 몸담게 된 대제학의 자리는누구보다 청빈하고 겸손해야 하는 자리요.그러니 잊지 말고 앞으로는 더욱 몸가짐과 행동에조심해주기를 바라오."이후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사용하던 비단옷과 은수저 등사치품들은 팔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고다섯 가지 반찬을 세 가지 반찬으로 줄이도록 했으며값싼 삼베옷을 입으며 지냈습니다.그러는 중 그의 아들이 장가를 가면서며느리가 혼수로 김유에게 비단옷을 지어 왔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귀한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귀한 것 미국의 동기부여 연설가로 저명한 '노먼 빈센트 필' 목사에게 한 중년 남자가 찾아와 상담을 청했습니다.실의에 빠진 듯 힘이 다 빠져 있는 그는 말했습니다."목사님, 평생 노력한 제 사업이 한순간 부도가 났습니다.제 인생의 모든 것을 잃어버려 이제 아무것도 없습니다.저와 가족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노먼 빈센트 필 목사는 종이와 팬을 꺼내고 말했습니다."모든 것을 잃어버리셨다고요? 그럼 부인은 있습니까?" "네, 항상 제 뒷바라지를 해주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습니다." 목사는 종이에 '훌륭한 아내'라고 적었습니다.목사는 중년 남자에게 다시 물었습니다."당신에게 자녀들은 있습니까?""네, 항상 함박웃음을 짓는 착하고 귀여운 세 아이가 있습니다.가족들을 생각하니 더 마음이 ..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있겠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있겠다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저명한 의사인 그는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떠나 파리까지 간 후 다시 기차를 타고 덴마크로 갈 계획이었습니다.그가 기차를 타고 파리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은 기자들은 취재를 위해 너도나도 그가 탄 기차에 몰려들었습니다.기자들은 특실 칸을 샅샅이 뒤졌습니다.당연히 세계적인 유명인사이니 특실에 탔을 것으로 생각했지만그는 그곳에 없었습니다.혹시 특실좌석이 매진되어서 못 탔나 싶어1등석도 그리고 2등석까지도 찾아봤지만 역시 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당황한 기자들은 쓰레기와 오물이 악취를 풍기고, 남루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딱딱한 나무의자에 모여 있는3등석 객차에서 한 소녀를 진찰하고 있는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한 기자가 그에게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