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글 136

뱃사공과 선비

뱃사공과 선비과거급제를 위해 작심하고 외딴섬에 들어가공부하던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한양으로 길을 나섰습니다.그리고 육지로 들어가기 위해 탄 돛단배는뱃사공과 사공의 어린 아들이 함께조정하고 있었습니다.벌써 과거에 급제하여 금의환향하는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던 선비는 우쭐한 마음에뱃사공에게 잘난 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이보게 사공, 자네는 논어를 아는가?”“전어, 북어는 아는데 논어는 무슨 생선인지 모릅니다.”“어허, 이런 무식한 사람을 봤나.그러면 자네 자식은 천자문은 마쳤는가?”“저희 같은 놈들은 천자문이 뭔지도 모릅니다.”뱃사공 부자를 보며 혀를 끌끌 차는 선비에게사공이 다시 배를 돌려 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자선비는 크게 노했습니다.“과거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육지로 가야 하는데 ..

불효자의 효도

불효자의 효도옛날 어느 마을에 새로 부임한 원님이,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저잣거리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그러는 중 어느 작은 초가집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잠시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어머니. 아, 하세요. 밥 한 숟가락 드립니다.다시 아 하세요. 나물 반찬 드립니다.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네요.하늘은 파랗고 뭉게구름이 조금 흘러가고 있습니다.자, 아 하세요. 이번에는 생선 반찬 드립니다.”원님이 그 초가집을 몰래 들여다보니 한 청년이,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에게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설명하면서,생선의 가시도 정성스럽게 발라 어머니의 식사 수발을 하고 있었습니다.그 모습에 감명을 받은 원님은 효자 청년에게큰상을 내렸습니다.그런데 마을에 앞이 안 보이는 어머니가 있는 또 다른 청년이 있었습니다.이 청년은 불..

무거우면 내려놓으면 되지

무거우면 내려놓으면 되지옛날 한 젊은이가 지혜 있는 노인을 찾아가 물었습니다.“어르신, 저는 지금 매우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매 순간 스트레스로 인해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저에게 행복해지는 비결을 가르쳐주십시오.”이 말을 들은 노인이 젊은이에게 가방을 건네며 말했습니다.“나는 지금 정원을 가꾸어만 되니 기다려 주게나.그리고 이 가방을 좀 들고 있게.”가방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무겁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방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고한 시간이 지나자 어깨가 쑤셔왔습니다.하지만 노인은 멈추지 않고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오랜 시간 기다린 젊은이가 노인에게 물었습니다.“어르신, 이 가방을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합니까?”그러자 노인이 젊은이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아니,..

으뜸가는 행복

으뜸가는 행복 어리석은 사람을 가까이하지 말고 어진 사람과 가깝게 지내며 존경할 만한 사람을 존경하라.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부모를 섬기고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것, 일에 질서가 있어 혼란스럽지 않은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니라.남에게 베풀고 이치에 맞게 행동하며 비난을 받지 않게 처신하라.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니라.악을 싫어해 멀리하고 술을 절제하고 덕행을 소홀히 하지 마라.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니라. 존경과 겸손과 만족과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때로는 가르침을 들으라.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니라.세상일에 부딪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걱정과 근심이 없어 편안한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니라.이와 같은 일을 한다면 어떤 일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는다. 어느 곳에서나 행복할 수 있..

진실은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실은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금방이라도 눈물이 펑펑 쏟아질 것 같은 그런 심정이 되어보신 기억이 있으신지요. 누구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위로해줄 이가 없어서긴 밤을 혼자 지새운 적이 있으신가요.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웃고 있으나 나의 뜻과 통하는 사람이 없어서 고독을 느끼는 그런 날이 있으셨는지요.진실은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혹시 여러분에게 그런 기억이 있으시다면, 지금 여러분이 그런 감정이라면지금은 답답하고 괴롭고,불행하게 느껴지지만결국 여러분은 외로움 속에서도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사람들은 대체로 나혼자 편하고, 나에게 어려움이 없으면남이야 어찌되든 상관없이 화려하고 풍요롭게 지내는인간의 마음 씀씀이에 놀래기도 하다가자신도 모르게 공범자가 되곤 합니다.우리는 현실이 다 그러니까 나 혼자서는 어..

흘러가네

흘러가네 지난날의 회한 사랑 욕망 미움다툼으로 멍든 마음모두 안으로 안으로 삭여용서의 샘물로 씻어 내고맑은 마음에 여유를 담으리자연이 나에게 전하는 속삭임들이 들릴 것이며,물이 낮은곳으로만 흐르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며발걸음 재촉하는 구름의 뜻도 알게 될 것이니삶이 아무리 힘들어도비우고 또 비워늘 넉넉한 마음안에 평온을 담으리

만남중에 이루어지는 삶

만남중에 이루어지는 삶우리들의 삶은만남 속에서 이루어진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를 만나고, 자라면서 친구를 만나고, 성숙해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도 달라지고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생은 모두 다 만남 속에 이루어진다 페르시아 이야기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여행중에 점토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 흙덩어리에서 아주 좋은 향기가 풍겼다 이상하게 생각한 여행객이 물었다 "아니 흙에서 어떻게 이런 좋은 향기가 날 수 있나요?" 흙덩이가 대답했다. "내가 장미꽃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삶도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향기를 풍길 수도 썩은 냄새를 풍길 수도 있다 [우리 서로 행복할 수 있다면 中에서]

끝이 중요한 이유

** 끝이 중요한 이유 **  인생에 있어서 '시작이 중요할까. 끝이 중요할까'. 조금은 어리석은 질문이다. 사실 시작과 끝 둘 다 중요하다. 시작을 잘해야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다. 그래도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끝'을 택하고 싶다. 왜 냐하면 사람들의 마음에 남는 것은 시작보다는 '끝'이기 때문이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두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처음에는잘하다가 끝날 때에 안 좋으면 그동안 쌓아온 노력이 허사가 된다. 반면 처음에는 미숙하고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점차 나아지고 끝에 좋은 열매를 맺었다면 해피앤딩으로 끝을 맺을 수 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조금은 어렵고 힘들어도 낙심 하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아직 끝은 아니기에 올바른 방향으로 다시 돌려놓을 수있는 기회와 시간이 있기에 우..

아저씨, 저를 기억하시나요?

아저씨, 저를 기억하시나요?미국 워싱턴주 웨나치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 불이 났습니다.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목조건물에서 소방관들은 목숨을 걸고 집주인 데이비슨 씨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그런데 불이 난 집에서 구조되어 정신을 차린 데이비슨 씨가 다시 불난 집으로 급히 뛰어들려고 했습니다.불이 난 집에는 생후 9개월 된 딸이아직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딸을 구하겠다고 맨몸으로 화재 현장에뛰어드는 일은 자살행위입니다.이미 불구덩이가 된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장비를 갖추고, 경험 많은 소방관에게도힘든 일입니다.하지만 현장에 있던 소방관 중 마크 휴즈는아이가 불난 집에 남아있다는 소리를듣자마자 집안으로 뛰어 들어간 후아기를 안고 빠져나왔습니다.그리고 17년 후, 휴즈의 SNS 계정에 한 소녀가 글을 남겼습니다."소..

인생의 복기

인생의 복기바둑기사들은 종종 혼자서 바둑을 두기도 합니다.바둑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혼자서 어떻게 바둑을 두는지 의아해하지만 그 바둑기사는 복기를 하는 중입니다.복기는 이미 끝난 바둑의 승부를 그대로 바둑판 위에 한 수씩 재현하는 것입니다.대부분 승리와 패배를 다시 분석하여차후 승부에서 밑거름을 삼기 위해서이고,때로는 명인의 명승부를 존경하는의미에서 복기하기도 합니다.그런데 보통 한 번의 승부에 두는 수는 평균 400개입니다.그러니까 복기를 하는 바둑 기사는400번의 착점을 모두 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그것도 자기와 상대방이 두는 순서까지 기억하며 그대로 재현해야 하는데 바둑 기사들은 이 복기를 어려워하지 않습니다.심지어 어떤 사람은 10년 전에 둔 바둑이나 유명한 기사들의 명승부도 외워서 복기를 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