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글 136

절실한 마음의 힘

절실한 마음의 힘 한 무명 여배우가 영화 오디션을 봤습니다.제법 중요한 배역의 오디션이었기 때문에 많은 경쟁자가 함께 있었습니다.그리고 지금은 거장이라 불리는 영화감독과국민배우라 불리는 선배배우 앞에서 여배우는 무척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습니다.그리고 자신의 차례가 된 여배우는시퍼렇게 날이 선 생선회칼을 불쑥 꺼내 들고 영화 관계자들 앞에 당당히 나섰습니다.여배우가 노리는 배역이 일식집 주방장이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그런데 오디션 심사를 보던 선배배우는놀라지 않고 오히려 의아함을 느꼈습니다.여배우가 들고 온 칼은 막 구입한 새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되면서 잘 관리된 물건이었기 때문입니다.선배배우가 칼을 어디서 구해왔냐고 묻자여배우는 건물 1층 횟집에서 빌렸다고 했습니다...

당연한 것들이 주는 행복

당연한 것들이 주는 행복 연못 안의 잉어는 연못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자유롭게 헤엄쳐 갈 수 있습니다.연못에 가득 찬 물과 다양한 먹이들도잉어에게는 당연합니다.숲 속을 호령하는 호랑이는어디를 가든 거칠 것이 없습니다.호랑이를 보고 벌벌 떠는 사냥감과나무들이 내뿜어 주는 신선한 공기도호랑이에게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물에 걸린 잉어가 물 밖으로 끌어올려졌을 때,바닥 없는 늪에 잘못 발을 들인 호랑이가늪에 가라앉아 버렸을 때. 그들은 비로소 당연하다 여기고 있던 것들의행복과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부모의 보호 안에 지내는 자녀들,학교의 테두리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직장의 현장에서 일하는 직장인,국가의 일원으로 권리와 자유를 누리는 국민들,평소에는 부모와 학교와 직장과 ..

나무를 심는 할아버지

나무를 심는 할아버지 인도네시아 중부자바주 워노기리군 달리 마을에 70세의 한 노인이 숲을 일구고 있습니다.사디만 이라는 이름의 할아버지는 밭을 일구는 것도 힘들 나이이지만 벌써 1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싶어 가꾸고 있습니다.오래전 달리 마을의 숲은 벌목과 산불로 나무들의 죽어가고 있었습니다.더구나 계속되는 가뭄으로 수원이 말라마을의 주 수입원인 고무나무들도 계속 죽어가고 있었습니다.보다 못한 사디만 할아버지는마을 사람들에게 숲에 반얀나무를 심자고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열매가 열리는 과일나무도 아니고 고무수지를 생산하는 고무나무도 아닌 것에 마을 사람들은 관심이 없었습니다.할아버지는 혼자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마을 사람은 아무도 돕지 않았습니다.심지어 할아버지가 심어둔 묘목 근처에 가축을 풀어..

엄마의 외침

엄마의 외침 1991년, 27년 전 32세인 무니라 압둘라는평범한 아침을 보내고 있었습니다.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고 4살 된 아들 오마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시동생이 운전하는차 뒷좌석에 아들과 함께 앉았습니다.하지만 유치원으로 가는 길에 갑작스럽게 덮친 트럭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짧은 순간이었지만, 압둘라는 트럭을 보고 온몸으로 아들을 감싸 안았습니다.병원에 도착한 아들 오마르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을 뿐 큰 부상은 없었지만,그 기적 같은 일을 이루어낸 압둘라는사고로 인해 뇌에 심한 손상을 입게 되어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습니다.그때로부터 27년이 지난 작년이었습니다.이제 32세의 건장한 어른이 된 아들 오마르는, 여전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엄마를 병간호하고 있었습니다.그 긴 시간..

초심과 열정을 나누세요

초심과 열정을 나누세요 저는 지방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동사무소와 면사무소를 전전하며 근무한 지가 벌써 15년입니다.어느덧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초심은 사라져가고슬슬 눈치를 보며 주어진 일만 하면서 시간을보내는 날이 늘어났습니다.그렇다고 정해진 업무를 허투루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하지만 전과 같은 열정과 적극성은 많이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그러던 얼마 전 일이었습니다.오전 중 처리해야 할 업무 때문에 점심시간을 놓칠 뻔했습니다. 다행히 시간 내에 겨우 업무를 마치고 일어나려는데할머니 한 분이 급히 등본을 뽑아달라고 했습니다.등본은 제 업무도 아니고, 배도 많이 고팠던 시간인지라,왠지 짜증도 나고 해서 조금 퉁명스러운 목소리로얼마 전에 새로 들어온 여직원에게 부탁하며할머니를 맡겼습니..

마음에 묻은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

마음에 묻은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사랑이란 두 글자는 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기쁨과 행복도 함께한다 만날 수 있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만날 수 없는 사랑도 있는 법이다 마음에 묻어야만 하는 사랑만날 수 없다해서 슬픈 것만은 아니다 생각날 땐 언제나 어디서나 꺼내서 볼 수 있는 사랑이기에 사랑하는 사람의 숨소리를 들을 때면 마냥 행복해지고 편한 마음으로 잠들어 있는 나에 모습을 보곤한다힘들 땐 위로해주고슬플 땐 말 없이 안아주고 아플 땐 살며시 다가와 손을 잡아주며 그 아픔 함께해 주는 사람 마음에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사람, 마음으로 전해오는 그의 숨결에 따뜻함으로 느껴오는 그의 사랑에 마음에 묻는 사랑은 영원히 함께 할수 있기 때문에 영원히... 같은 길을 갈수 있으므로 더더욱 아름다운 사랑이다 그 ..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金素月

김소월 金素月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가고 오지 못한다"하는 말을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만수산(萬壽山) 올라서서예날에 갈라선 그 내님도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고락에 겨운 입술로는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오히려 세상 모르고 살았으면!"돌아서면 무심타"고 하는 말이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제석산(啼昔山)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님의무덤의 풀이라도 태웠으면!

욕심이 과하면 화가 된다

욕심이 과하면 화가 된다 옛날 어느 욕심 많은 상인이 장터가 크게 울리도록땅을 치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아이고. 내 돈주머니! 내 돈주머니가 없어졌네.이것 보시오. 내 돈주머니를 찾아주시오.찾아주는 사람에게는 그 돈주머니 안에 든 돈 절반을줄 테니 제발 찾아주시오.”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순박해 보이는 한 청년이돈주머니를 들고 상인을 찾아 왔습니다.“돈주머니를 잃었다 들었는데 이것이 당신 것입니까?”상인은 반색하며 청년에게 돈주머니를 받았습니다.정말 잃어버렸을 때 들어있던 돈 천 냥이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그런데 청년에게 약속한 사례비 오백 냥이 아까워진상인은 순간적으로 못된 꾀를 부렸습니다.“어허, 이 돈주머니에 삼천 냥이 들어있었는데지금 천 냥만 있는걸 보니 당신이 벌써 이천 냥을 가져갔구..

상대방이 되어보는 것

상대방이 되어보는 것사고로 오른손을 잃은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갔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습니다.그리고 때로는 친구들의 놀림으로 인해 울기도 했습니다.아버지는 학교 선생님을 찾아가 아이가 친구들로 인한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부탁했습니다.수업시간이 되자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끈을 하나씩 나누어주고는오른손을 뒤로 돌려 허리띠에 끈으로 묶으라고 했습니다.호기심에 재미있어하는 학생들에게 다시 말했습니다.“이번 수업이 끝날 때까지 오른손을 쓰지 않고서도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 체험해 볼 거예요.”수업이 끝나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묶었던 끈을 풀라고 했습니다.그리고 쉬는 시간이 되자 반 아이들은 오른손이 없는친구를 찾아가 미안해하며 말했습니다.“우리는 네가 그렇게 불편할 거라곤 생각 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