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의 징검다리 시골 분교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을 때 일입니다.이렇게 외진 곳에 초등학교가 유지될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로 작은 시골 마을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습니다.맑은 공기와 인심 좋은 어르신들, 순수한 학생들과 함께하는 생활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아내를 두고주말부부 생활을 하는 것은 사실 고역이었습니다.어느 날 모처럼 아내가 저를 만나러 온 날이었습니다.기쁜 마음에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천을 건너기 위해징검다리 위를 서둘러 뛰었습니다.마을에는 이미 튼튼한 콘크리트 다리가 있지만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은 10여 분 정도의 거리를 단축하는 지름길입니다.그런데 서둘러 징검다리를 건너던 중 아니나 다를까.잘못 밟은 돌과 함께 그대로 미끄러져 버렸고저는 개천물에 다리가 빠져버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