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봄의 연가 봄의 연가 / 강은혜 세상에서 가장 고운임이 오시네 깊은 산속의 샘으로 만든 아가의 심장을 가지고 오시네 백설같이 순결한 신부의 미소로 만든 사랑을 가지고 오시네 반석으로 만든 신랑의 믿음 꿈으로 피면 희망으로 오시네 낭송글&낭송詩言 2016.03.19
[스크랩] 산문(山門)에 기대어 - 산문(山門)에 기대어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정정(淨淨)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 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 낭송글&낭송詩言 2016.03.19
[스크랩]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 낭송글&낭송詩言 2016.03.19
[스크랩]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 낭송글&낭송詩言 2016.03.19
[스크랩] 새 풀잎 새 풀잎 / 김 용 택 어제는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고운 봄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막 돋아나는 풀잎 끝에 가 닿는 빗방울들, 풀잎은 하루종일 쉬지 않고 가만가만 파랗게 자라고 나는 당신의 살결같이 고운 빗줄기 곁을 조용조용 지나다녔습니다. 이 세상에 맺힌 것들이 다 .. 낭송글&낭송詩言 2016.03.17
[스크랩] 향긋한 모닝커피 향긋한 모닝커피 詩 / 美風 김영국 봄볕이 창문을 두드리고 봄꽃의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싱그러운 아침 향긋한 원두커피를 내려 하얀 커플 머그잔에 담아 봄볕 드는 창가에서 그대와 담소를 나누며 마시는 모닝커피는 온종일 내 마음에 사랑과 행복을 가득 차게 합니다. 2016, 03, 17 낭송글&낭송詩言 2016.03.17
들꽃 한 아름 들꽃 한 아름 봉당 류경희 봄이 오면 들꽃 한 아름 안고 그대에게 가야지 창가에 꽂아 놓고 커피 한 잔과 미소를 나눠야지 따스한 햇살아래 그대와 소풍하며 달콤한 사랑 나눠야지 낭송글&낭송詩言 2016.03.15
물구나무 서기 물구나무 서기 - 정희성 - 뿌리가 뽑혀 하늘로 뻗었더라. 낮말은 쥐가 듣고 밤말을 새가 들으니 입이 열이라서 할 말이 많구나. 듣거라 세상에 원 한 달에 한 번은 꼭 조국을 위해 누이는 피 흘려 철야 작업을 하고 날만 새면 눈앞이 캄캄해서 쌍심지 돋우고 공장문을 나섰더라. 너무 배불.. 낭송글&낭송詩言 201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