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훗날 詩 金素月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므라시면무척 그리다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므라시면믿기지 안해서 잊었노라 어제도 오늘도 아니 잊고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들국화 - 노천명 ** 들녘 비탈진 언덕에 늬가 없었던들 가을은 얼마나 쓸쓸했으랴 아무도 너를 여왕이라 부르지 않건만 봄의 화려한 동산을 사양하고 이름도 모를 풀 틈에 섞여 외로운 계절을 홀로 지키는 빈들의 색시여 갈꽃보다 부드러운 네 마음 사랑스러워 거칠은 들녘에 함부로 두고 싶지 않았다 한아름 고이 안고 돌아와 화병에 너를 옮겨놓고 거기서 맘대로 자라라 빌었더니 들에 보던 그 생기 나날이 잃어지고 웃음 걷는 네 얼굴은 수그러져 빛나던 모양은 한잎 두잎 두병 병들어갔다 아침마다 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