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 어릴적 공부하러 어느 조그마한 암자에 3개월 정도 머문적이 있었다. 산길을 따라 깊이 들어가서 3개월 내내 한번나오고 싶어도 나오기 힘든 깊은 암자였다. 그곳에 도착하여 주지스님을 만나고 여장을 풀고 내가 머물 방을 안내 받았는데 그 방엔 미리 먼저온 수행자 한분이 있었다. 인사할때부터 말을 하지 못하고 몸짓으로만 인사를 나누어 그때는 이사람이 말을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그분이 묵언 수행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같은 방을 쓰면서도 나는 3개월동안 그사람의 음성을 단 한마디도 들을 수 없었다. 저녁식사후 밤이 깊어지면 나는 대청마루에 앉아 종종 밤하늘을 몇시간씩 쳐다보곤 했는데 그때면 으례껏 그분은 살며시 내옆에 앉아 조용히 하늘을 쳐다보곤 했다. 3개월이 지난후 나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