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글&낭송詩言 863

어떤 기다림 하나 /손숙자

어떤 기다림 하나손숙자지쳐가는 들국화 한 송이 서리꽃 피워 세월 한 귀퉁이에 마냥 서성이고 있다 세월에 밀려 스치듯 지나는 낯선 사람들 그 속에 묻어 따라오던 어떤 기다림 여린 바람에도 가누지 못하는 흔들림에 파르르 몸을 떨고 무서리에 힘없는 떨림은 심장을 파고드는 고통에 말못하고 살점 하나 떼어 내듯 그 아픔 견뎌내고 있다 무거운 머리 떨군 체 영원히 기다리고 싶은 작은 소망 망부석처럼 굳어 간다. 어떤 기다림 하나-손숙자.mp3

내 사랑 달빛이 되어 / 향린 박미리

내 사랑 달빛이 되어                 / 향린 박미리아무리 문을 닫아도달빛은 새어드나니 그대 굳이 닫으려 애쓰지 말아요 달빛으로 다녀가는 이 마음은 스스로 빛나는 기쁨 그 하나면 충분하니까요 어차피 우린 저 달의 거리만큼먼 인연이었나 봅니다 왜 사랑했을까바보 같은 이 그리움그러나 원망은 하지 않으렵니다내 사랑 달빛이 되어이 밤도 홀로 빛나다 갈지라도그리움 비추일 곳 있다는 것 만으로도진정 행복하니까요 내 사랑 달빛이 되어 -향린 박미리.mp3

당신은 너무 소중한내 사랑입니다 시: 청초 이응윤 낭송: 돌체비타

. 당신은 너무 소중한내 사랑입니다   시: 청초 이응윤낭송: 돌체비타    내 가슴 늘 타오르는 불꽃당신을 향한환한 사랑의 길을 밝혀 줍니다  어떤 모습에 나를 맞을까늘 설레기만 하는당신은 너무 소중한 내 사랑입니다내 품속에 안은당신의 향기와 미소는잠자고 일 할 때행복한 나를 만듭니다당신은 영원한 내 사랑입니다  나를 사랑하는당신의 황홀한 밤 행복을 위해오늘은 오렌지 빛 촛불을 밝히고몸 지쳐 밤새도록우리 사랑만을 짓고 싶습니다당신은 너무 소중한 내 사랑입니다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 낭송 고은하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 낭송 고은하이십 대에는서른이 두려웠다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마흔이 되니그때가 그리 그리운 나이였다.삼십 대에는마흔이 무서웠다마흔이 되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쉰이 되니그때가 그리 그리운 나이였다.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하리라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하리라.죽음 앞에서모든 그때는 절정이다모든 나이는 아름답다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