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298)/ 독일 푈클링겐 제철소(Volklingen Ironworks; 1994) 자를란트 주[State of Saarland]에 위치한 푈클링겐 제철소는 면적이 약 6㏊에 달하는 푈클링겐 시를 특징짓는 유적이다. 최근에 생산을 중단하였으나 19세기와 20세기에 건설된 서유럽과 북미 지역 종합 제철소 가운데 유일하게 손상되지 않은 사례이다. 최근에 생산을 중단하였으나 19세기와 20세기에 건설된 서유럽과 북미 지역 종합 제철소 가운데 유일하게 보존이 잘된 곳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 공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다른 공장의 모델이다. 쾰른의 기술자인 율리우스 부흐(Julius Buch)가 1873년에 이 유적에서 최초로 생산을 시작하였다. 당시에는 룩셈부르크 광석을 재료로 하여 철제 대들보와 철도 침목을 교련법(攪鍊法; 반사로에서 연철이나 연강을 만드는 법)을 이용하여 생산하였다. 이곳은 1879년에 생산을 중단했으나 2년 뒤에 카를 뤼흘링(Karl Ruchling)이 인수하였다. 최초의 용광로[현재 3번]는 1882~1883년에 세웠으며, 1885~1893년에 용광로 4개를 추가하였다. 코크스 공장은 1897년에 추가하였고, 3년 뒤에는 첫 번째 송풍 엔진을 도입하였다. 푈클링겐 제철소는 용광로에 바람을 넣는 거대한 송풍기를 가동하기 위하여 용광로 가스를 대규모로 사용한 세계 최초의 제철소이다. 초기에는 엔진을 2개 사용하였으나 나중에는 9개로 늘어났다. 20세기 말 푈클링겐 제철소는 유럽에서 가장 생산적인 공장이었으며, 독일의 최대 철재 생산 회사였다. 1903년에 여섯 번째 용광로를 건설하였고, 1911년에는 새로운 장입대(裝入臺; 용광로에 용해 재료를 넣을 때의 발판)를 건설하여 전기로 가동하는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코크스와 광물을 공급하였다. 이는 건설 당시 같은 종류 가운데 최대 규모의 시스템이었다. 푈클링겐 제철소는 세계 최초로 건성가스 정제 기술을 실험 단계가 아닌 실제 생산에 사용하였는데 1911년에 이를 공장에 설치하였다. 푈클링겐 단지에 마지막으로 추가한 것은 거대한 광석 소결(燒結; 가루 상태의 물질을 어떤 형상으로 압축한 것을 녹는 점 이하의 온도에서 가열하였을 때 서로 엉기어 굳어지는 현상) 공장이다. 국자형 소결 실험 후 회사는 1928~1930년에 대규모 벨트식 시스템을 설치하였다. 이 선구적인 공장은 전 세계의 수많은 유사 공장의 모델이 되었다. 1935년에는 코크스 공장을 재건?확장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부터 선철(銑鐵) 생산을 중단한 1986년까지 소규모로 현대화하고 유지하였다. 여러 독특한 기계가 있는 가스 송풍 엔진 홀, 건성가스 정제 공장, 컨베이어 시스템, 소결 공장 등은 모두 당시에는 선구적인 설비였다. 이러한 생산 과정의 설비는 선철 생산에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약 6㏊에 달하는 제철 단지는 푈클링겐 시의 도시 경관을 압도한다. 이 단지는 선철 생산 과정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보유하고 있다. 원자재 취급과 가공부터 석탄과 광석 가공 설비, 용광로 철 생산 설비, 그리고 가스 정제와 송풍 설비 같은 보조 설비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 설비는 1986년에 생산을 정지한 때와 같다. 이곳의 전체적인 모습은 1930년대 제철소와 같은데 그 이유는 코크스 공장을 다시 지은 뒤로는 설비를 추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업을 한 역사적인 흔적은 원래 형태의 설비가 보존된 개별 아이템 형태로 상당수 남아 있다. 예를 들면 프레임과 용광로 장입대의 대형 부품들은 20세기 초에 설치된 대로 변함없이 남아 있다. 최초의 코크스 공장은 1935년에 재건축하였는데도 대부분 남아 있다. 특히 1898년에 지은 석탄탑은 잘 보존되어 있다. 1905~1914년에 건설한 가스 송풍 엔진 가운데 6개가 보존되어 있으며, 1911년의 컨베이어 시스템과 같은 시기의 건성가스 정제 공장도 남아 있다. 부흐의 1873년 교련법에 따른 제철소 유적은 용광로의 발전소 형태로 보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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