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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다림 하나 /손숙자

어떤 기다림 하나손숙자지쳐가는 들국화 한 송이 서리꽃 피워 세월 한 귀퉁이에 마냥 서성이고 있다 세월에 밀려 스치듯 지나는 낯선 사람들 그 속에 묻어 따라오던 어떤 기다림 여린 바람에도 가누지 못하는 흔들림에 파르르 몸을 떨고 무서리에 힘없는 떨림은 심장을 파고드는 고통에 말못하고 살점 하나 떼어 내듯 그 아픔 견뎌내고 있다 무거운 머리 떨군 체 영원히 기다리고 싶은 작은 소망 망부석처럼 굳어 간다. 어떤 기다림 하나-손숙자.mp3

내 사랑 달빛이 되어 / 향린 박미리

내 사랑 달빛이 되어                 / 향린 박미리아무리 문을 닫아도달빛은 새어드나니 그대 굳이 닫으려 애쓰지 말아요 달빛으로 다녀가는 이 마음은 스스로 빛나는 기쁨 그 하나면 충분하니까요 어차피 우린 저 달의 거리만큼먼 인연이었나 봅니다 왜 사랑했을까바보 같은 이 그리움그러나 원망은 하지 않으렵니다내 사랑 달빛이 되어이 밤도 홀로 빛나다 갈지라도그리움 비추일 곳 있다는 것 만으로도진정 행복하니까요 내 사랑 달빛이 되어 -향린 박미리.mp3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내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 내림을 느낍니다. 뭐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이름을 불러준게 다인데 말입니다.사는 게 참 우스운 모양입니다. 뭐든 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