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유산

[스크랩] 세계문화유산(392) 몰타- 할 사플리에니 지하 신전

영동 2019. 2. 25. 03:43

세계문화유산(392)/ 몰타

 

할 사플리에니 지하 신전(Hal Saflieni Hypogeum; 1980)

 

 

 

 

 

 

 

 

 

 

 

 

   몰타 섬[Island of Malta], 파올라[Commune of Paola]에 위치한 할 사플리에니 지하 신전은 기원전 2500년 무렵에 지표층을 파서 만든 거대한 지하 건축물로서 산호질 석회암으로 된 거대한 돌을 들어 올려 거석지붕으로 사용하였다. 원래 이곳은 신을 모시던 신성 공간으로 추정되지만 선사시대에 와서는 공동묘지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할 사플리에니 지하 신전은 선사시대의 독특하고 가치 있는 문화유산이다. 이 독특한 기념물의 연대는 약 기원전 2500년경의 고대 초기로 추정되며, 청동기시대의 유일한 지하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1902년 한 석공이 이 지하 신전을 발견했는데 그는 몰타 섬에 몇 채의 집을 지을 때 기초를 다진 인물이었다. 몰타 박물관의 초대 관장인 테미 자미트(Temi Zammit)가 발굴 책임을 맡았다. 그는 발굴을 통하여 많은 고고 유물을 얻었다. 이 유물에는 수많은 토기와 사람 뼈, 구슬이나 부적, 그리고 작은 동물 조각상과 커다란 인형 등 개인 장신구들이 있다. 신전의 ‘미궁[labyrinth]’은 여러 개의 타원형 방과 작은 공간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거대한 벽은 거석 축성물[Cyclopean masonry]로 쌓았는데 이는 회반죽을 바르지 않은 백아질(白亞質)의 산홋빛 돌로서, 흑요석과 부싯돌을 이용하여 서툴게 마감하였다. 중요한 방은 아치형 천장과 당대 지상 건축물의 창과 출입문을 본떠 만든 인조 베이(bay; 기둥과 기둥 사이의 한 구획)의 정교한 구조로 차별화하였다. 이 지하 신전은 원래 신탁을 받는 성소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발굴 당시 7,000구의 유골이 발굴되면서 선사시대부터 납골당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하 신전의 위층은 중앙 통로에 연결된 큰 방과 양쪽 끝에 장례식을 위한 공간이 있다. 그 방 중 하나는 여전히 장례식장으로 남아 있다. 신전의 중간층은 벽돌로 쌓은 것 같은 느낌으로 부드럽게 마감한 여러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싯돌과 석기만을 사용하여 꼼꼼하게 조성한 방은 그 축성 연대를 고려할 때 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붉은 색 오커(ochre; 그림물감의 원료로 쓰이는 황토)로 색을 칠한 곡선과 나선형으로 된 그림은 아직도 일부 구역에서 선명하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신탁을 받는 곳’에 있는 틈새 중 하나는 묵직한 반향(反響)을 내는 특징이 있다. 정면에서 본 조각은 웅장하고, 건축물의 보존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출처 : 돌아가는 인생
글쓴이 : 우영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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