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유산

세계복합유산(209)- 영국- 세인트 킬다 섬

영동 2018. 12. 27. 06:37


세계복합유산(209)/ 영국

 

세인트 킬다 섬(St Kilda; 1986)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의 서부인 헤브리디스(Hebrides) 제도 연안에 있는 세인트 킬다 군도는 히르타(Hirta) 섬, 던(Dun) 섬, 소이(Soay) 섬, 보어레이(Boreray) 섬으로 이루어진 장엄한 화산성 군도이다. 이 지역에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절벽들이 몇 개 있는데 퍼핀(puffin) 속(屬) 새와 부비새[gannet] 등 희귀종과 위기종(Endangered; EN) 조류가 이곳에 커다란 군집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다. 세인트 킬다 군도에는 1930년부터 사람이 거주하지 않게 되었지만 인간이 만든 건축물, 경작 체제, 클레이트(cleit), 전통적인 고원의 돌집 등 헤브리디스 제도 특유의 극심한 환경에서 2,000년 이상 인간이 머물렀던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취약한 상태에 있는 이러한 유물들은 새, 농작물, 양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생산물에 기반한 자급자족형 경제의 특성을 보여 준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세인트 킬다 군도에는 중요한 동식물 서식지들이 있으며,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 구역들이 공존하는 좁은 지역에 새들이 높은 밀도로 서식하고 있다. 아울러 3곳의 해양 구역에서는 복잡한 생태적 역학이 작동하면서 이곳의 해양과 육지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 세인트 킬다의 문화적 경관은 새, 농작물, 양 등에서 나오는 생산물을 기반으로 한 생계형 경제 체제에서의 탁월한 토지 사용과 오랜 전통을 반영하고 있다. 인간이 지은 구조물, 경작지 체제, 돌로 만든 저장소, 고원의 전통적인 돌집 등은 인간이 이 머나먼 땅의 극심한 상황 속에서 2,000년 이상 살아 왔던 흔적을 보여 주고 있다. 영국 제도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스코틀랜드의 아우터헤브리디스(Outer Hebrides) 제도에 있는 세인트 킬다 군도는 제3기 환상 화산(環狀火山; ring volcano)의 흔적, 풍화와 빙하 작용으로 인해 멋지고 가파른 절벽이 형성된 곳이다. 보어레이 섬 근처에는 영국에서 가장 높은 스택[바위섬]인‘스택 안 아민(Stac an Armin; 191m)’과 ‘스택 리(Stac Lee; 165m)’가 있다. 암석들은 주로 반려암, 문상반암, 조립현무암, 현무암 등이다. 2,000년 전부터 인간이 이곳에서 머물렀던 고고학적 증거는 주로 빌리지 베이(Village Bay)와 글린 모어(Gleann Mor)에서 청동기시대에 사람이 머물렀던 흔적이나 바이킹들이 들렀던 흔적 등이 집중적으로 발견되었다. 19세기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면서 초기의 구조물과 거주용 건물들이 대부분 새로운 것으로 교체되었다. 1826년에는 2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진 비교적 단순한 직사각형 구조의 교회 건물이 세워졌는데 1898~1900년에 교실 하나가 북서쪽에 증축되었다. 선교단, 천연두의 발병, 관광 등 외부의 영향으로 인해 1930년에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 세인트 킬다는 현재 무인 지대가 되었다. 세인트 킬다 군도의 일반적인 전통 건물 형태는 클레이트[돌을 쌓아 만든 작은 건물]로, 히르타 섬 전체에 1,260개, 외딴 섬과 스택에 170개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클레이트는 끝이 둥근 직선 형태로 되어 있으며, 벽은 돌을 쌓아 만들어졌고, 지붕은 흙과 풀을 덮은 석판으로 되어 있다. 이것이 기본 형태이지만 문의 위치는 각 클레이트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별도의 방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클레이트는 대개 물품을 보관하는데 쓰였으며, 환기가 잘 되도록 하기 위해 벽이 개방형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새, 알, 깃털, 수확된 작물, 연료로 쓰이는 토탄이나 풀이 이곳에 보관되었다. 보호를 받고 있는 세인트 킬다 군도의 인간 정착지는 다음과 같다. 빌리지 베이와 히르타 호[Loch Hirta]를 내려다보고 있는 마을. 히르타 섬 남쪽에 있으며, 가장 규모가 큰 정착지이다. 섬 북쪽의 글렌 베이(Glen Bay)와 아’글린 호[Loch a' Ghlinne] 근처에 있는 글린 모어 취락지. 글린 모어 북서쪽의 지오크루바이드(Geo Chrubaidh) 취락지. 서쪽 해안에 있는 작은 유적인 클레이진 언 타이 페어(Claigeann an Tigh Fa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