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유산

세계문화유산(213)- 영국- 런던 탑

영동 2018. 12. 29. 05:07

세계문화유산(213)/ 영국

런던 탑(Tower of London; 1988)

 

 

 

잉글랜드(England) 타워햄리츠 런던 자치구[London Borough of Tower Hamlets]에 위치하며, 육중한 화이트 타워(White Tower)는 영국 전역에 세력을 떨쳤던 노르만 군사 건축의 전형적인 본보기이다. 화이트 타워는 정복왕 윌리엄[William the Conqueror]이 런던을 방어하고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템스 강변에 건설하였다. 화이트 타워 주변에 지어진 다채로운 역사를 간직한 위풍당당한 요새 런던 탑은 왕권의 상징물 중이 하나이다.

육중한 화이트 타워는 11세기 후반 노르만 군사 건축의 전형적인 본보기이다. 런던 탑 건물들은 영국 전역에 이와 같은 많은 석조 아성이 지어진 것으로 보아 중세 군사 건축사의 주요 참고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런던 탑 또한 11세기 정복왕 윌리엄 시대 이후 왕권의 기념비적인 상징이 되어 왔다. 왕권의 상징이자 수많은 역사 이야기를 간직한 당당한 요새가 화이트 타워 주변에 건축되었고, 이로써 영국 전역에서 그 영향력을 감지할 수 있었다. 1066년 크리스마스 날, 헤이스팅스(Hastings)에서의 승리 이후 정복왕 윌리엄은 웨스트민스터 수도원에서 대관식을 가졌다. 정복왕 윌리엄은 바다에 면한 가장 취약한 방향에서 도시를 장악하기 위하여 재빨리 고대 로마 성벽의 남동 귀퉁이에 있는 인공 흙 둔덕 위에 흙과 목재로 아성을 지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정복왕 윌리엄은 이 전통적인 방어 설비를 이후 런던 타워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는 웅장한 석조 건축물인 일종의 왕궁 요새로 대체하였다. 1080년대에 건축된 뒤 수세기 동안 개축되어 오는 과정에서, 현재 ‘화이트 타워’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 건물은 7.3ha가 넘는 요새, 안마당, 건물들의 중심 건물이 되었다. 그리고 전체 건물을 통틀어 ‘런던 탑’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사실 ‘런던 탑’이라는 이름은 본래 1076년에 지은 아성에만 국한되었던 이름이다. 하얗게 칠한 벽 때문에 화이트 타워로 불리는 이 건물은 그 당시의 노르만 건축을 잘 보여 주는 사례로서 건축 설계의 대담성이 매우 독특하다. 영국 군주국 역사의 비극적인 순간들이야말로 전체 건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지 모른다. 예컨대 블러디 탑(Bloody Tower)에서는 1483년 에드워드 4세의 아들들이 암살당하였다. 인상 깊은 평행 육면체 덩어리인 화이트 타워는 둔덕보다 27m나 위로 솟아 있다. 육중한 성벽은 켄트(Kent; 잉글랜드 남동부의 주) 지방의 석회암으로 만들었고, 정복자의 노르만 영지에서 비싼 값을 치르고 들여온 캉(Caen; 프랑스 서북부)의 돌로 모퉁이와 문 주위, 창문과 화살 구멍에 마름돌을 쌓았다. 내부의 아성은 크게 3개 층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예배당을 포함한 왕실의 주택이자 방어 시설이라는 두 가지 필요를 함께 충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