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유산

[스크랩] 세계문화유산(216)- 영국- 그리니치 해변

영동 2019. 1. 2. 05:13

세계문화유산(216)/ 영국

그리니치 해변(Maritime Greenwich; 1997)

 

 

 

잉글랜드(England) 런던 보로 그리니치[London Borough of Greenwich]에 위치하며, 런던 외곽의 그리니치에 있는 건물들과 이 건물이 있는 공원은 17세기에서 18세기 영국의 예술과 과학의 노력을 상징한다. 이니고 존스(Inigo Jones)가 건축한 퀸스하우스(Queen’s House)는 영국 최초의 팔라디오 양식[Palladian] 건축물이었다. 퀸스하우스와 복합 건물을 이루는 건물은 크리스토퍼 렌(Christopher Wren)이 설계한 것으로 최근까지 왕립해군사관학교로 사용하였다. 프랑스의 조경 건축가인 앙드레 르노트르(Andre Le Notre)가 기본 구조를 설계한 공원에는 크리스토퍼 렌과 과학자 로버트 후크(Robert Hooke)가 만든 왕립천문대가 있다.

그리니치는 여러 우수한 건축가와 디자이너의 결실이 나타난 곳으로 예술적 가치가 큰 건물과 풍경이 빚어낸 독특한 유적이다. 또한 그리니치는 천문학과 항해에도 기여하여 과학적인 중요성이 매우 큰 도시이다. 그리니치의 공공건물과 개인 건물 및 왕립공원은 인류 최고 수준의 예술과 과학에 대한 노력을 입증하고, 영국의 중요한 디자인 발달기의 유럽 건축물을 보여 준다. 그리고 자연과 문화가 통합되어 전체가 조화를 이룬 경관을 만들었다. 이 세계 유산 지역 안에서 선사시대의 고분과 로마제국의 대저택(1~4세기)이 발견되었다. 8세기에 이곳은 알프레드(Alfred) 대왕의 조카 에델라다(Ethelrada)의 소유였고, 15세기에는 헨리 6세(Henry Ⅵ)의 삼촌 험프리 공작[Duke Humphrey]이 소유하였다. 헨리 6세 왕과 왕비 마거릿[Margaret of Anjou]은 플라센티아 궁[Palace of Placentia]을 지었고, 이곳에서 튜더 왕조의 헨리 8세와 메리 1세, 엘리자베스가 모두 태어났다. 영국의 제임스 1세이자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는 궁전을 그의 아내인 왕비 ‘덴마크의 앤’[Anne of Denmark]에게 남겨 주었고, 왕비는 1616년에 궁정 건축 총감독관[Surveyor of the King's Works] 이니고 존스에게 퀸스하우스 건축을 위임하였다. 공위 시대[Interregnum; 최고 지도자의 부재 기간]에 의회에서는 이 궁전을 과자 공장으로 이용했으며, 네덜란드 죄수들을 가두기도 했다. 찰스 2세(Charles Ⅱ)는 존 웹(John Webb)을 통해서 앙드르 르노트르에게 새로운 궁전 설계뿐만 아니라 공원 설계를 위임하였다. 1675년 크리스토퍼 렌과 로버트 후크는 옛 궁전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작은 탑이 있는 왕립천문대를 설계하여 지었다. 천문대는 첫 영국 왕실 천문학자였던 존 플램스티드를 위해 지은 것이다. 1884년에는 공간과 시간을 측정하는 세계 표준으로 그리니치 자오선과 그리니치 평균시를 채택하였다. 왕궁이 없어지고 선박 시설 관련 산업이 증가하면서 화려한 도시의 특성은 사라졌지만 이곳은 계속하여 번영했고 특히 선장과 해군 장교, 상인들이 좋아하는 곳이 되었다. 이전 시대의 목재 구조 가옥들은 18세기와 19세기에 점차 2층과 3층식 벽돌 테라스로 바뀌었다. 그리니치 해변의 중심은 이니고 존스가 설계하였고, 영국의 진정한 첫 번째 르네상스 식 건물이자 이전 세대의 건축 양식에서 분명하게 탈피한 퀸스하우스이다. 이탈리아 양식의 영향을 받은 이 건축물은 등장한 뒤 2세기에 걸쳐 영국 전역의 고전 가옥과 저택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1937년 이후 퀸스하우스와 관련 건물은 국립해사박물관[National Maritime Museum]으로 이용되고 있다. 왕립해군사관학교는 영국의 가장 훌륭한 바로크 양식 건물로 손꼽히며, 크리스토퍼 렌의 건축 사업 중 가장 복합적인 건물이다. 퀸스하우스에 정렬된 네 개의 주요 구성 요소는 템즈 강변을 따라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트라팔가 지역[Trafalgar Quarters]은 왕립병원의 직원용 주거 시설로, 1813년에 지은 주랑이 있는 벽돌 구조 건물이며, 현재 그리니치 대학교가 이곳에 있다. 그리니치 왕립공원은 남북 방향을 축으로 양편에 대칭적으로 배열하는 공식적인 모양이다. 왕립천문대는 그리니치 언덕 등성이에 있어서 주변 경치에서 우뚝 솟아 있고, 위에는 8각형 공간이 있어서 왕립협회에서 회의나 오찬을 할 때 사용하였다. 이곳은 매일 오후 1시에 그리니치 표준시를 알려 주는 유명한 보시구(報時球; time-ball)가 있다. 인근에는 십자형 평면에 테라코타 돔을 씌운 신(新) 물리학천문대[New Physical Observatory; 1890~1899]가 있다. 그리니치에는 블렌하임 궁[Blenheim Palace]을 지은 건축가 존 밴브루 경(Sir John Vanbrugh)의 사저인 밴브루캐슬(Vanbrugh Castle), 1700~1720년에 지은 랜저하우스(Ranger's House), 템스 강변을 향해 있는 리젠시(Regency) 양식의 우아한 건물인 트라팔가 테번(Trafalgar Tavern)과 같은 17~19세기의 훌륭한 개인 가옥이 많다. 성 알페지 교회[St Alfege's Church]는 붕괴된 중세 구조를 대신하여 1711~1714년에 니콜라스 호크스무어가 지은 탁월한 건축물이다. 또 1869년에 만든 대형 쾌속 범선[tea-clipper]으로, 당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배였던 커티삭 호[Cutty Sark]도 있다. 이 배는 특수 건선거[dry-dock; 선박을 만들거나 수리할 때 배를 넣을 수 있도록 땅을 파서 만든 구조물]에 정박되어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출처 : 돌아가는 인생
글쓴이 : 우영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