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182)/ 아르메니아
아흐파트와 사나힌 수도원(Monasteries of Haghpat and Sanahin; 1996)
아흐파트 수도원과 사나힌 수도원은 아르메니아의 로리 지방[Lorri Region] 아흐파트와 사나힌 마을[Villages of Haghpat and Sanahin]에 위치하며, 비잔틴 양식의 수도원으로서 10~13세기에 번성했던 키우리크 왕조[Kiurikian dynasty]의 중요 교육 기관이었다. 사나힌 수도원은 역사적으로 장식가와 서예가의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아르메니아 종교 건축의 절정기를 대표하는 두 수도원은 비잔틴 교회 건축 양식과 캅카스(Kavkaz) 지역의 전통적인 토속 건축 양식이 결합하여 독특한 양식으로 발달한 것이다. 투마냔(Tumanian) 지방에 있는 아흐파트와 사나힌 수도원은 비잔틴 양식의 수도원으로서 10~13세기에 번성했던 키우리크 왕조의 중요 교육 기관이었다. 특히 사나힌은 역사적으로 장식가와 서예가의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 수도원들은 10~13세기 아르메니아의 비잔틴 양식 교회 건축 요소와 전통적 고유의 건축 양식을 혼합하여 건축한 교회 건축의 독특한 사례이다. 아흐파트 수도원은 요새화된 대규모 수도원 단지로서 주 성당과 성 그리고리 교회[Church of Sourb Grigor]로 구성되어 있다. 성 십자가를 봉헌하기 위해 지어진 주 성당은 수도원을 구성하는 건축물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966~967년에 건축되기 시작하여 991년에 완성되었다. 측면 벽에 세워진 거대한 4개의 기둥이 중앙 돔을 지탱하고 있으며, 바깥쪽 벽은 삼각형 벽감으로 덮여 있다. 교회 동쪽 끝에 있는 반원형 부분에는 우주의 지배자로서 그리스도를 묘사한 벽화가 있다. 11, 12세기에 교회로 들어가는 큰 규모의 서쪽 입구를 포함해 일부 복원 작업이 행해졌으나 초기의 형태를 완벽하게 지니고 있다. 1220년대에 건축된 게하르트(Geghard) 수도원의 가비트(gavit)의 평면 계획은 스타일면에서 주 성당과 뚜렷한 차이가 있다. 커다란 본당 입구 앞의 넓은 홀에서는 회의와 교습, 장례 의식이 행해졌다. 이 건물은 토착 건축 양식에 근거하여 나무로 지어졌으며, 구조물 중앙에 있는 4개의 기둥이 지붕을 지탱하고 있다. 둥근 천장은 지붕 내부를 9개로 나누며, 그 한가운데에 있는 예르디크(yerdik; 연기가 나가도록 지붕에 낸 구멍)가 가장 높고 내부 공간을 압도하면서 밝혀 준다. 교회는 둥근 지붕이 있는 통로에 의해 가비트와 똑같은 양식으로 13세기에 세워진 대규모 자마툰(jamatoun; 참사회 회당)으로 이어진다. 교회에 연결된 또 하나의 소형 정사각형 건물은 12세기에 지어진 도서관이다. 알라베르디(Alaverdi) 지방에 있는 사나힌 수도원은 데베(Debet) 협곡 고원에 여러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아름다운 산의 경관과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는 이 수도원은 2개의 직사각형 축 위에 건물이 배치되어 있으며, 전면은 서쪽을 향해 있다. 이 수도원은 다음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주 예배당인 ‘구세주의 대성당[Cathedral of the Redeemer]’은 10세기에 건조되었다. 사나힌 수도원의 중핵을 이루며, 돔 건축을 특징으로 한다. 십자가 모양의 내부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중앙의 핵심부 및 정사각형 기단과 원형 돔 사이의 조화이다. 여기에 있는 중앙의 돔은 2층으로 된 성구 보관실 4개와 예배당으로 둘러싸여 있다. 4개의 기둥이 설치된 회당은 회의와 교육, 종교적인 의식에 이용되었다. 1181년에 구세주의 대성당 서쪽에 건조되었다. 이 회당은 정사각형에 십자가를 새긴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조명은 돔 중앙의 구멍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러한 건축 형태의 기원은 아르메니아 농부의 가옥에서 유래했다. 그들 가옥은 정사각형 방에 4개의 기둥이 지붕을 떠받치고, 지붕 중앙의 구멍으로 연기가 배출되었다. 이 건물은 이러한 형태의 구조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성당 북쪽에 위치한 신의 어머니 교회, 곧 아스트밧사스틴(Astvatzatzin)은 양 끝이 열린 아치형 복도를 통해 대성당과 연결되어 있다. 이 교회는 비잔틴에서 피신해 온 수도승들이 934년에 건조한 것으로 사나힌 수도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대성당의 북동쪽에 있는 대도서관[scriptorium]은 1063년에 지어졌다. 사각형 건물로 둥근 천장이 있고, 다양한 크기의 벽감 10곳에 고서와 책들이 보관되어 있다. 이 외에 도서관의 남동쪽 코너에는 문자 장식가 성 그레고리에게 봉헌된 자그마한 교회가 있으며, 그 옆에 11세기의 그레고리 마지스트로스 학술원[Academy of Gregory Magistros]이 있다. 학술원은 벽을 따라 깊은 벽감이 있으며 채광이 풍부한 특별한 공간이다. 주 건물의 남동쪽에는 공동묘지가 있으며, 그곳에는 자카리안(Zakarian) 왕자들의 무덤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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