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유산

세계문화유산(158)- 요르단- 움 아르 라사스

영동 2018. 12. 5. 01:56

세계문화유산(158)/ 요르단

움 아르 라사스[Um er-Rasas (Kastrom Mefa'a); 2004]

 

 

 

움 아르 라사스는 요르단의 마다바 시(Madaba Governorate)에 위치하며, 로마 제국의 군사 기지로 출발해 5세기부터 도시로 발전한 유적으로 발굴 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대다수 유적이 묻혀있다. 이 고고학 유적지에는 3세기 말부터 9세기까지, 로마와 비잔틴 제국, 이슬람 초기의 유물 및 요새화된 로마군 기지 등이 있다. 또한 16개의 교회가 있으며, 그중 몇몇 곳에는 모자이크 바닥이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성 스테파노 교회[Church of St. Stephen]의 모자이크 바닥으로 지역 내 도시들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다. 2개의 정사각형 탑은 이 지역에서 잘 알려진 주상(柱上) 고행자들[기둥이나 탑의 꼭대기에 고립되어 생활한 고행 수도승들]이 수행했던 유물로 추정된다. 움 아르 라사스를 둘러싼 건조 지대에는 고대 농경 문명의 유적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움 아르 라사스는 수도 생활, 그리고 이슬람교를 포함한 유일신교를 전 지역에 전파한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성 스테파노 교회의 모자이크 바닥의 예술성과 기술 수준으로 볼 때 움 아르 라사스는 인류의 창의적인 천재성을 구현한 걸작이다. 이것은 또한 독특하고도 뛰어난 본보기인 주상 고행자의 탑에서도 잘 표현되고 있다. 움 아르 라사스는 로마와 비잔틴 제국, 이슬람 초기 시대의 고고학 유적이다. 서기 3세기에 로마군 기지로 시작된 이 유적은 로마 제국의 국경과 사막의 경계, 향료 교역로의 동쪽 지선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었을 것이다. 이 유적의 옛 이름인 ‘카스트론 메파(Kastron Mefa’a)’는 대규모 기지를 뜻하는 ‘카스트룸(castrum)’에서 유래했다. 대략 사각으로 된 요새화된 기지[가로 50m, 세로 150m]는 거의 발굴되지 않았다. 카스트룸은 이후 정착지의 핵심 구역이 되었고, 군 기지 외곽의 비잔틴 제국 시절의 정착지는 가로 200m, 세로 300m 구역 안에 있다. 유적 발굴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눈에 띄는 건물은 몇몇 교회이다. 교회 건물들은 발굴 전에 쉽게 확인되었고, 1986년 이래 현장에서 작업 중인 고고학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가옥과 도시계획, 일상생활의 성격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적다. 유적의 독특한 유물로는 몇몇 모자이크 바닥이 있는데 그 중 성 스테파노 교회의 모자이크 바닥은 특히 중요하다. 이 모자이크 안에는 지명과 함께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이집트의 마을들을 놀랍도록 잘 재현하고 있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비잔틴 제국의 잘 보존된 높은 탑이 있다. 이것은 주상 고행 금욕주의 수도사들의 수행을 입증하는 유일하게 현존하는 유물이다. 수도사의 기둥 혹은 탑의 꼭대기에서 오랫동안 고독한 정좌 수행을 한 탑에는 계단이 없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고립된 지역에 있다. 물 저장소에서 계단과 수로, 댐, 저수지에 이르기까지 건조 지대 고대 농경 문명의 유적이 움 아르 라사스를 둘러싸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유적 중에는 두 군데의 작은 공동묘지가 있다. 하나는 바로 서쪽, 다른 하나는 동쪽에 있다. 동쪽이 옛 베두인 족의 공동묘지라면 서쪽은 현대식 묘지이다. 유적에서 150m 떨어진 곳에 남북을 관통하는 현대적인 도로가 놓여 있다. 이 지역에는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중반에 건설된 비교적 최근에 지은 건물이 몇 채 있었지만 지금은 버려져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