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풍수지리? 북향집 맞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주택에 대해 남향 선호사상을 가지고 있다. 옛날 주택은 겨울철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막고, 난방에 대한 열손실을 막기위해 창문도 없거나 있어도 작았다. 전기시설도 없고, 난방시설도 미흡했던 옛날에는 낮에 조금이라도 더 길게 더 많은 일조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북향으로 집을 지으면 일조량이 적어 낮에 집이 어둡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짓는 전원주택들은 거실을 비롯 각 방에도 창을 크게 만들기 때문에 북향으로 지어도 각 창을 통해 해가 넘어갈 때 까지 집안을 비추기 때문에 어둡지 않다. 그렇다고 다른 향이 남향보다 좋다는 것은 아니다. 남향이 일조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남향으로 지은집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향은 집터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남향으로 지어야 할 집터가 있고 동향, 서향, 북향으로 지어야 할 집터가 있는 것이다.
북향으로 지어야 할 집터인데 남향이 좋다고 남향으로 집을 짓는다면 그것은 집터와 집의 궁합이 맞지 않는 형상이 된다. 집터와 집의 궁합이 맞는 집은 기가 모이고, 맞지 않는 집은 기가 흩어진다고 한다. 기를 믿지 않더라도 집터와 집의 방향이 다르다면 어색하지 않을까?
전원주택을 고를 때 남향만 고집하지 말고 집터와 집의 방향이 맞는 집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집의 방향은 남향이 좋은 것이 아니고 집터와 맞는 방향이 좋은 것이다. 그것이 북향 이라도.....
빗나간 풍수지리? 북향집 맞는 사람도 있다
예로부터 동양에선 '풍수지리'에 기초해 집을 지었다. 풍수지리란 별과 공기의 순환, 습도를 반영한 학문으로 합리적이고 과학적 근거를 갖춘 이론이다.
때문에 현대에 와서도 집의 위치는 중요하게 여겨진다. 한국인들이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집은 '동향'과 '남향'. 그러나 대부분 꺼려하는 '북향'집도 이로운 사람이 있다고 한다.
EBS '지식 다락방'은 11일 '방향'에 관한 정보를 전하며 '북향'집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를 마련했다.
방송에 따르면 집의 위치는 사람의 성격과 직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먼저 이른 아침에 햇살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동향집은 맞벌이 부부나 직장인, 중고생 등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보내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이롭다.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선호했던 남향집은 하루종일 볕이 잘 들기 때문에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유아나 노인 등의 구성원들이 있는 가정에 좋다.
또 따뜻한 오후 햇살이 깊숙이 들어오는 서향집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있는 경우에 안성맞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내용은 북향집에 관한 정보다. 방송은 '가장 좋지 않다고 알려진 북향집에도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예부터 음을 뜻하는 북향에도 건축학적으로는 장점이 있다는 것.
북향은 태양의 고도에 따른 일조량의 변화가 적어 집에서 연구나 두뇌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이롭다고 한다.
또한 건축학상 북쪽에 서재나 취미실을 두면 좋다. 이는 식물과 사람을 제외한 모든 물품과 식료품은 직사광선을 받으면 좋지 않기 때문.
이와 관련 건축 칼럼니스트 서윤영씨는 "북향은 직사광이 들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작업하는 재택근무자에게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방송에서 전한 팁을 한가지 덧붙이자면 공부방은 남향보다 북향이 좋다. 햇빛은 아이들의 활동량을 자극하기 때문에 집중력 향상에는 북향이 더 이롭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집 이라는 책의 저자 서윤영)
남향 선호에 가려진 서향이나 동향, 북향집의 장점도 많다고 설명한다.
*동향- 맞벌이 부부나 중고교생 자녀를 둔 경우에 좋다. 가족이 한데
모일수 있는 시간이 아침이므로 햇살을 가득히 받으며 식사를 할수
있다.
*서향-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블라인드가 보급돼 여름 오후 햇살도 견딜 만하다
따스한 햇살이 유년의 오후를 편안하게 해준다
*남향- 노인과 유아등 온종일 집에 머무르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그러나 낮시간 집에 사람이 없다면,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다.
* 북향- 전망이 아름답다. 눈이 부시지 않아 눈의 피로감없이 장시간 조망이 용이하고 데크에서 작업이 편안하다. 특히 여름에는 무척 시원하다.
또한,태양의 고도에 따른 일조량의 변화가 적기 때문에
재택근무나 연구활동, 취미활동 등 집에서의 두뇌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
약간 경사진 북향집이 좋다
무엇을 지을 것인가? 어떻게 지을 것인가? 어디에 지을 것인가? 그 방향을 정해주는 사람이 바로 건축 설계사입니다.
많은 경우 일반인들이 토해놓은 불만은 ‘기능적인 것’ 때문이기 십상입니다. ‘불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의 소지이지요. ‘관리하기 힘들다. 쓰기에 적합치 않다. 바꿀 수가 없다, 고장이 잦다, 방수가 안된다, 잘 더러워진다, 춥다, 덥다, 등등’ 수많은 불만거리들이 있습니다. 모양이 맘에 안든다, 색깔이 맘에 안든다, 구성이 맘에 안든다, 재료가 맘에 안든다’ 같은 불만은 그래도 격조 높은 불만에 속할 것입니다. 그만큼 자신이 사는 또 쓰는 건물에 대해 불만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완벽한 건물은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많은 불만을 어떻게 할 것인가? 좋기는, 그런 불만을 예견하고 미리 설계에서부터 풀어주면 좋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좋은 택지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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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택지를 사야 하나? 요즘 신 택지 개발 지역들이 늘어나면서 택지를 구입하여 자신이 원하는 집을 지으시려는 교민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발되는 많은 택지들 사이에 어떤 택지를 골라야 할까?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먼저 고려할 것은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남사면의 택지를 선호하듯이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에서는 양명한 태양의 기운을 한껏 받아들일 수 있는 북사면을 가진 택지가 좋습니다. 남반구의 태양의 움직임에 의해 북향집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기 때문이지요.
어디선가 들은 얘기인데, 남미 칠레에 있는 우리 나라 대사관 건물이 남향이랍니다. 주변 건물은 모두 북향인데 말이죠. 남향이라는 방위에 대해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보니 남반구에 가서 건물을 지으면서도 남향을 고집한 결과이겠지요.
다음은 택지의 경사를 고려하십시오. 경사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경사가 있는 택지가 자연배수에 유리하여, 습하지 않습니다. 경사가 급하면. 조망에는 장점이 있겠지만 허가 비용 및 공사비가 조금 더 요구되어 집니다. 예를들어, 노스쇼어 시청 규정에 따르면, 경사도가 1:5 이상이 되면, 지질 조사(Geotechnical Report)를 요구하고, 리소스 콘센트(Resource Consent)도 추가로 신청하여야 합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비용이나 시간이 더 소모될 것입니다.
다음은 오수(wastewater) 및 우수(stormwater)의 파이프 위치입니다. 택지 가운데에 이런 파이프들이 지나간다면, 택지를 구입하시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파이프들이 건물이 위치할 부분 아래로 지나간다면, 기초 설계(Foundation Design) 및 기초 공사에 추가 비용이 예상됩니다. 이런 우수 및 오수 파이프들은 시청에서 관리하는 자산들입니다. 한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파이프와 연결된 모든 주택들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청에서는 허가에서 공사까지 상당히 까다롭게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안되는 것은 없습니다. 기초 설계시, 브릿지 디자인으로 파이프들을 보호하는 방법이 있지만 추가 비용이 많이 들 것입니다.
다음은 풍수지리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요즘 풍수에 관한 많은 서적들이 출판되어 나옵니다. 서양인들도 어느정도 그 이론에 공감을 하는지 여기 서점에서도 쉽게 구할수 있습니다. 요즘 미국의 LA지역에서는 주택 매매에 풍수 증명서(Feng Shui Certificate)가 첨부되어 주변시세보다 좋은 금액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고 합니다. 풍수를 현대건축에 적용할 때 일반적으로 주변에 있는 산과 주변건물들은 산으로, 주변의 도로는 물로 해석되어집니다.
현재 전하는 가장 오래된 풍수 경전으로는 청오경이라는 3세기경 중국 한나라 사람 청오자가 썼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와같이 풍수는 북반구의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형성된 이론입니다.
하지만, 서양건축가들도 풍수를 건축에 적용하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물로 꼽히는 홍콩 상하이은행 본사는 영국의 하이테크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설계 초기단계부터 홍콩 풍수사의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건물은 은행의 창구가 1층이 아닌 2층에 배치된 것이 특징입니다. 은행은 항상 많은 손님이 드나들어 주출입구가 1층에 있는 것이 상식적인데, 건물 전체를 들어올려 1층을 개방하고 에스컬레이터로 2층에 올라가도록 했습니다. 이는 지기산을 아래 배산임수하여 세워진 이 건물이 지기산에서 내려오는 좋은 기인 용맥의 흐름을 끊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상하이은행은 애초 설계에서는 이중 코어 서스펜션 구조(Doble Core Suspensiton Structure)의 방향이 위를 향한 형태였었는데, 이 형태는 건물이 내려가는 곧 하향의 방향성이 쇠락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풍수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발전을 상징하는 상향으로 변경됐다고 합니다.
그럼,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에서는 풍수지리의 원리를 어떻게 적용하면 될까? 풍수지리의 원리는 단순히 남북관계를 가지고 따지는 것이 아니고, 환경영향 또는 생태학적으로 접근된 학문이긴 하지만 우선은 북향을 남향으로 치환해서 사용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정훈/건축설계사·이코하우스 대표>
우리는 북향집보다는 남향집을 선호하는데,
남향집은 북향집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사람이 필요로 하는 생기로써
일조량은 북향집이나 남향집이나 차이가 없다.
산에서 자라는 초목의 성장을 조사해 보면
남쪽 사면의 초목이나 북쪽 사면의 초목이나
성장상태에서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양쪽으로 비추는 일조량은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나
성장상태를 관찰하면 차이가 없다.
이것은 나무에 미치는 생기로써의 일조량은
남향이든 북향이든 길하고 흉한 차이가 없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묘도 남향을 선호하는데
겨울에 햇볕이 따뜻하게 비추면 잔디가 잘 자란다는 통념때문이다.
그렇지만 눈이 빨리 녹아 묘가 따뜻할 것이란 생각은
묘를 참배하는 후손의 생각일 뿐
정작 땅속에 안장된 시신이나 후손이 받을 음덕과는 관계가 없다.
또 잔디는 하루 3시간이상의 햇볕을 받으면 잘 자라고
북향의 묘라도 3시간이상의 일조량은 내려 쪼인다.
잔디는 햇볕이 아니라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묘의 좌향이 풍수적으로 길하면 잔디의 성장도 좋다.
따라서 햇볕은 생기의 요소이기는 하지만
자연현장에서 좋고 나쁨을 학문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없다.
한국에 전해지는 고택중에는 유독 북향집이 많다.
이것은 북향집이 살기에 불편하다는 것을 모른 결과가 아니라
그 장소를 에워 싸고 흘러가는 바람의 영향을 살필 때
그 장소에서는 북향을 놓아야 가잘 길한 양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이다.
즉 주택의 좌향을 결정하는 절대적 요인은 일조량이 아닌 바람이고
바람의 영향을 길하게 받는 좌향을 놓아야 풍수적 발복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