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계시는 회원님께서 안동지방에 가면 꼭 들려서 생가(生家)와 음택(陰宅)이 어떤지 봐 달라고 하셨는데, 마침 안동에 볼일이 있어 들렸던 차에 짬을 내서 찾아간 풍천면 인금리 익음실마을에 들어서서 마을 주민을 찾아서 물어보자고 하였더니 동행하신 분께서 풍수가 물어보긴 뭘 물어보노 척 보면 알아봐야지 하면서 핀잔을 하시는 바람에 마을 어귀에서 현무(玄武)에서 떨어지는 맥(脈)을 살펴서 두 집을 찍고서 시간을 절약하는 차원에서 주민에게 물어보고 찾아든 곳이 바로 마을 어귀에서 봤던 두 집중에서 한집이다.
이 집에서 태어난 6남매 중에 첫째는 교사, 둘째는 방송국 근무, 셋째 15회 행정고시합격 후 중앙부처 과장 퇴임, 넷째 22회 사법고시 5등으로 합격 판사 22년 재직 후 현재 변호사, 다섯째 44회 사법고시 5,000명 중 1등으로 합격 후 현직에 있고, 막내 여동생은 강원도에서 교사로 재직 중.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 6남매를 전부 대학에 보낸 장한 부모님 밑에서 성장 한 자손들이 모두 훌륭하게 되었으니, 참으로 집안의 홍복(洪福)이란 생각이 든다.
위와 같은 인재들이 태어난 양택(陽宅)과 선대(先代)의 음택(陰宅)을 둘러보았더니, 양택(陽宅)은 혈(穴)이 맺힌 곳이고, 마을우측 골 안에 한 용맥상(龍脈上)에 내려쓴 고조부(高祖父)이하 묘지는 마음이 가는 곳이 없다. 선대(先代)의 묘지를 명당길지(明堂吉地)에 모셨다면 6남매가 더 큰 인물(人物)이 되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
▼ 영천시 화북면의 보현산에서 건방(乾方)으로 발조(發祖)한 용맥(龍脈)이 안동시 풍천면 까지 길게 진출한 후 익음실마을 뒤편에서 단정(端正)한 현무(玄武)를 세우고, 손방(巽方), 이방(離方)으로 우선(右旋)하면서 급낙맥(急落脈)한 후 평(平)을 이룬 곳에 찾아간 양택(陽宅)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