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글&낭송詩言 863

당신 참! 좋다 / 좋은글 (낭송.강진주)

당신 참! 좋다 / 좋은글 (낭송.강진주) "당신... 참! 좋다" 정말 말 한마디가 내 마음의 큰 보물입니다 당신에게서 받은 이 기꺼운 선물을 난 아직도 먼지 하나 묻히지 않고 보관하고 있답니다 어느날 당신은 나를 바라보며 갑자기 말했지요 "당신... 참! 좋다"  무가공의 언어들은 스스로 숨소리를 엔진처럼 달고 다니나 봐요 당신, 이라 말한 뒤 잠깐의 쉼표에서 그 숨소리가 들렸어요 그것까지 기억에 살아있답니다  뺨과 입술과 눈매와 약간 벌름거리는 귀여운 콧자리까지, 나에 대한 호의가 온 표정을 감도는 그 순간 당신 얼굴은 하나의 물방울이 떨어지며 사방에 번져가는 아름다운 수면 같았지요 "당신... 참! 좋다"  우린 이 말을 에두르느라 얼마나 많은 말들을 발명해 왔는지요이 말을 잘하고자 공들인 말들이..

친구가 그리워지는 가을

친구가 그리워지는 가을  커피 향에 묻어 나오는 부드러움으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미루나무 그늘아래서  어깨 나란히 마주 대고 앉아 파란하늘 바라보며 생각 나눠 가질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느낌 가득 실어다 작은 사연들 띄워 보낼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행복함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그리움이 그리워 혼자가 아닌 둘이서 자그마한 울타리 가꾸어 갈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아름다운 음악 귀 기울임으로 느끼며 기분 좋은 산책 할 수 있는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아름다운 세상 너와 내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해"라는 말을 건 낼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