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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사랑

보이지 않는 사랑 시 자운영 당신과의 끝은 어딘가 어디서부터 시작 되었는지 모를 시발점에서 어떤 어떤 경로를 거쳐 꼬여진 피의치 못할 끄나풀을 따라 결국은 정착못할 불안정한 통로로 깊게 빠져들었으니 취조 못할것이요 특이 당신은 날 닥달 못할 것이요 당사자인 까닭에 그런 까닭에 나 조차 안절부절 못하는 것 아니겠소 비웃지 마세요 내 몸 또한 허울좋은 인형만도 못하다는 걸 눈 떠 껌벅껌벅 살아있어도 그래요 딱딱해진 바비인형은 예쁘기나 하지 손을 주세요 잡아 드리리다 아직도 체온은 예전과 같을 테니까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 보고 싶었고 가까이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 눈을 감을수록 더욱 선명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두고 가슴 저리게 환히 웃던 잊을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였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