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글

보이지 않는 사랑

영동 2021. 5. 31. 06:08

보이지 않는 사랑
                  시 자운영

당신과의 끝은 어딘가
어디서부터 시작 되었는지 모를 시발점에서
어떤 어떤 경로를 거쳐 꼬여진
피의치 못할 끄나풀을 따라
결국은 정착못할 불안정한 통로로
깊게 빠져들었으니

취조 못할것이요
특이 당신은 날 닥달 못할 것이요
당사자인 까닭에 

그런 까닭에 나 조차
안절부절 못하는 것 아니겠소

비웃지 마세요
내 몸 또한 
허울좋은 인형만도 못하다는 걸

눈 떠 껌벅껌벅 살아있어도
그래요
딱딱해진 바비인형은 예쁘기나 하지

손을 주세요
잡아 드리리다
아직도 체온은 예전과 같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