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주 교포 줌마 눈송이입니다. 아이들이 14살,11살에 이민을 와서 중 고등학교 정신없이 다니더니 어느새 대학가고 이젠 둘다 대학도 마치고 성인이되어 직장인들이랍니다. 이 곳은 아이들이 대학을 압학하면 부모들도 "독립만세"를 외치며 행복한 아이들과의 별거생활을 시작한답니다. 그래도 학생때는 방학때나 롱 할리데이에는 집으로 아이들이 와서 기숙사 음식에 지친 입맛을 엄마가 해주는 뜨끈한 밥과 한식으로 달래고 가기도 했었죠. 그나마 지금은 직장생들이고 더구나 울 애들은 멀리 뉴욕에서 살고 있다보니 일년에 한번 만나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네요. 뉴욕에서 있는 남매가 둘이 만나면 큰딸이 지가 누나라고 된장 찌게를 끓여 주고 하는가 봅니다. 딸에게 알려 주고픈 눈송이집표 된장찌게 보기에는 볼품 없어도 이 맛에 저희집에 저녁 초대 받는거를 즐기시는 분 들이 많답니다.ㅎ 우렁은 남편이 좋아해서 마트에서 우렁이를 보게면 사다가 된장찌게를 끓이지만 없으면 패~쓰하셔도 되는 재료지요. 먹으면 중독되는 눈송이식 된장 찌게의 비결은 모가있을까요? 시엄니한테 전수받은 충청도식 비결이 숨어 있답니다.ㅎ 드가는 재료 된장 한 두스픈, 두부반모,청량고추 하나,우렁한줌,파, 무조금 멸치 다싯물두컵,김치국물 반컵 저희집 된장 찌게 끓일때 위의 모양대로 재료를 갖추어 끓인답니다. 두부는 가능한 작게 깍둑썰기 파는 대파가 아닌 가는 파로 많이 넣어 주는 편이고 매운 고추 하나는 기본으로 넣어 주죠. 넣어 주는 두부의 양에 따라 된장찌게 맛의 깊이가 달라 지므로 양을 잘 조절 해주어야 한답니다. 멸치 다싯국물을 조금 진하게 우리는 편이고요. 먼저 무를 나박하게 썰은거 몇개를 넣어 멸치국물을 끓여 줍니다. 무가 들어간 다싯국물이 한소큼 끓기 시작하면 재료를 넣어주고 된장을 풀어 줍니다. 된장마다 간의 세기가 다 다르기 때문에 눈송이처럼 부억살림 경력이 오래되면 눈으로 보아 국물색만 보고 맛을 알수 있지만 ㅎ 그렇지 않으시면 조금씩 풀어넣어 간을 보면서 더 추가하시는 법이 좋답니다. 골뱅이를 넣어 주고 한소큼 끓여 주세요. 요것이 바로 어머니께 전수 받은 비법이죠.ㅎ 시어빠진 깍두기 국물을 넣어 주는거! 꼭 깍두기만이 아니고 신 김치 국물을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된장찌게에 넣어 준답니다. 끓고 있는 된장 찌게에 두서너 스픈 넣어주면 증말로 된장의 아리고 ??한 맛이 싸악 사라지고 구수하면서 달큰하기까지한 맛으로 변신한답니다. 요래해서 때론 쌈채소나 또 때론 열무김치 곁들여 비벼먹으면 완죤 꿀맛이랍니다. 어느새~~ 아이들이 집으로 와서 "엄마 밥더줘~" 하며 먹는 모습을 이제는 기다리는 엄마가 되었네요. 아이들에게 많은 추억을 음식과 함께 남겨주기위해 가급적 김밥 한줄이라도 손수 말아 먹이며 키우려 노력은 하며 살아온 세월이였답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멀리 나가 살면서도 좋은 솜씨는 아니어도 스스로 만들어 먹는거를 즐기는 편이죠. 집밥은 바로 엄마의 사랑의 표시이고 또 아이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힘든 사회생활에을 견디게 해주는 에너지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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