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글&낭송詩言

청 보리 밀

영동 2016. 5. 5. 18:01

        청 보리 밀 보리밭 사잇길로 달롱개 밭이였다 푸르른 싹이 어느새 열매 들로 풍년이다 보릿고개 너도 나도 없었던 그 시절에 추억들이 사연들이 참 많이도 있었다 보리싹 보리떡 소리 싸각 보리국 된장에 쑥하고 끊여 한사발 후루룩 배불뚝 보리 피리 꺽어 닐리리 입가에 숮껌댕이 변장도 청 보리는 많았어도 밀은 흔하지 않았다 누렇게 잘익은 밀한줌 껌으로 인기 짱이였다 오래 오래 씹다 보면 귀했던 껌이 되었다 지금은 화초로 가꾸어 놓은 청 보리 밀을 보오니 그때 그시절 밀 이삭들이 아스라한 기억들 저편에 있다 입가에 미소가 살며시 번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