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불이 되어주는 사람들
재질이 단단한 참나무는
불꽃이 화려하거나 높지 않으며
소리 없이 타면서
타다가 꺼지면
사람들 중에도 말없이 타오르며
먼저 손을 내미는 일
먼저 헤아려주고,
서로가 서로에게
그러한 것들이
거침없이 큰 목소리를 내며 타오르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고
목소리가 낮고 불꽃의 키도 굳이 이기려고 남을 해하는 일도 없고,
굳이 빼앗으려고 차례를 어기는 일도 없이
어려움 속에서도
따뜻한 인간애와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진정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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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6. 벗꽃과 나비 시 650-450.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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