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머문 적이 있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부유한 사람은
많은 체험을 하지 못한다.
체험과 재산 모두를 동시에 소유한다는 것은 어렵다.
심신을 닦는 것과 부유하게 되는 것
영혼의 보다 더 높은 비약과 재산을
축적하는 것을 동시에 소유하기는 아주 어렵다.
나그네가 머물게 된 집은 대단한 부자였다.
주인은 인도에서 가장 큰 비디 제조 업자였다.
그 방은 가구들 때문에 난잡했다.
주인은 그 방에 무수한 가구들을 꾸며 놓고 있었다.
실제로 방은 없었고 안으로 들어가고
나가기조차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주인은 나그네에게 물었다.
"그 방이 마음에 드십니까?"
나그네가 말했다.
"도대체 방은 없군이요. 좋아하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아무튼 그럭저럭 들어갔다 나왔다 하지요.
이건 방이 아닙니다."
주인이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주인은 고전적인 가구들과 현대적 양식의
가구들을 수집해 놓고 있었다.
라디오. 텔레비전 등 모든 것이 있었다.
그러나 방은 없었다.
방에 대한 주인의 생각은 바로 그런 것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었다.
주인이 말했다.
"그렇지만 무엇이 부족한 게 있습니까?
텔레비전도 있고, 전화도 있고,
라디오, 전축도 있어요. 없는 게 뭐지요.
제게 말씀해 주시면 곧 주문하도록 하지요"
나그네는 말했다.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군이요.
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구 명세서에
지나지 않아요.
방은 사면의 벽안에 있는 빈 공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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