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눈, 커피,사랑향기

아마도 그런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영동 2019. 9. 12. 05:14

              

아마도 그런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배은미

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 중에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혼이라는 게 있다면
비슷하게 생겨먹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번을 보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과
감추려하는 아픔과 숨기려하는 절망까지
다 보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 게
틀림이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깜짝깜짝 놀랍기도 하고
화들짝 반갑기도 하고
어렴풋이 가슴에 메이기도 한 그런 인연이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담 속내가 더 닮은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더 마음이 아린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랑하기는 두렵고
그리워하기엔 목이 메이고
모른 척 지나치기엔 서로에게 할 일이 아닌 것 같고

마냥 지켜보기엔 그가 너무 안스럽고
보듬어 주기엔 서로가 상처 받을 것 같고
그런 하나하나에 마음을 둬야 하는 사람

그렇게 닮아버린 사람을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 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비,눈, 커피,사랑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소리 요란하게  (0) 2019.09.16
선물 같은 좋은 만남  (0) 2019.09.13
당신과 나의 눈물비  (0) 2019.09.07
커피사랑 - 다감 이정애  (0) 2019.08.30
용서는 생명을 구하는 일  (0) 2019.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