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꾸온☞ 단편글,名詩

그냥 잊으라 하셨지요

영동 2019. 8. 4. 05:45

     

    ♡그냥 잊으라 하셨지요♡ 그대와 나의 인연은 이승에서는 맺지 못할 인연이기에 그냥 잊으라 하셨지요. 그러나 칼로 무를 자르듯 쉽게 지울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인연인지라 그댈 잊는다는 것은 아마도 내가 죽어야만 끝날 일인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사랑이 행복한 사랑만 있는 것은 분명 아닐 겁니다. 비록 그대와 나의 사랑이 이룰 수 없는 서글픈 사랑이라 할지라도 그대에게 바라는 것은 정녕 아무것도 없으니 그저 먼발치에서 지금처럼 바라볼 수만 있도록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어 주세요. 그대의 존재 하나로 내 삶은 충만한 환희일 테니 그냥 잊으란 말은 부디 두 번 다시는 하지 마시어요. - 글/雪花, 박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