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262)/ 프랑스
코스와 세벤의 중세 농경 목축 문화 경관
(The Causses and the Cevennes,
Mediterranean agro-pastoral Cultural Landscape; 2011)
코스와 세벤의 중세 농경 목축 문화 경관은 중부 프랑스 남부에 자리한 깊은 골짜기들 사이에 산재해 있는 산악 경관이다. 총 넓이는 302,319㏊에 이르며 이동 가축의 통로 또는 가축 떼의 길을 통해 농경 목축 산업과 생태학적 환경과의 관계를 보여 준다. 이 유적에는 코스의 깊은 계단식 지형인 단구에 건설된 마을과 견고한 석조 농촌 주택들이 있는데 이는 11세기부터 대형 수도원들이 조직되었음을 알려준다. 유산 지역 안에 있는 로제르 산[Mont Lozere]은 전통적 방식으로 여름철 계절 방목이 이루어지고 있는 몇 남지 않은 지역 중 하나이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 코스 지방 고지의 경관들은 3,000년 동안의 농경 목축에 의해 만들어졌다. 중세시대에 주위의 지중해 연안 평야들에 있는 도시들의 발전 특히 종교 집단의 성장에 의해 발전되었고, 이는 농경 목축에 바탕을 둔 토지 구조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그 기초가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도시를 만들기에는 너무 가난하고 포기하기에는 너무 부유했기에 1,000년 넘게 농경 목축 체제에 맞춰 자연 환경을 변화시켜온 결과 코스와 세벤의 경관이 이루어졌다. 코스와 세벤은 농경 목축, 산림 목축[silvi-pastoralism], 계절 방목, 정착 목축 등 지중해 부근에서 행해진 거의 모든 형태의 목축 형태를 보여 준다. 농경 목축 체제를 적극적으로 개조한 결과 매우 생동감 넘치는 곳이 된 코스와 세벤 지역은 지중해 연안의 농경 목축 체제를 실용화한 중요한 사례이다. 이러한 문화 경관들이 세계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환경?경제?사회 문제의 위협에 대비하려면 특별한 보존 계획이 절실하다. 코스와 세벤은 수세기 넘게 목축 사회를 발전시킨 많은 사례 중 하나로서 전통적 목축을 반영하는 이곳의 중요한 건물 유산, 경관의 특징, 무형의 연관성은 현대 사회에서 농경 목축이 부흥함에 따라 계속 유지될 것이다.
완전성 : 문화적 경관의 완전성 및 무손상성은 경관을 만든 힘이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뿐 아니라 그 힘이 만든 징후들과도 관계가 있다. 그 목적은 유산 관리자와 외부의 원조를 통해 이러한 유산을 유지함으로써 전통적 활동을 영속화하고 후원하는 것이다. 많은 경관 특히 세벤의 계단 지형인 단구는 오래전부터 이어온 유산이다. 세벤에는 오직 일부 지역만이 적극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어떤 곳에서는 소수의 양떼만이 해마다 긴 여행을 하고 있다. 가축 길을 따라가는 계절 이동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며, 많은 길들에는 잡목 덤불이 덮이기 시작하고 있다. 한때 농지와 양떼우리의 생명줄이었던 관개 시설은 이제 몇몇 군데에서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농경 목축 과정을 보호하고 되살리려는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진정성 : 경관의 주요 구조인 건물, 단구들, 벽, 수로는 건축 구조 면에서 상당한 정도의 진정성을 담보하고 있지만 단구들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는 보호가 필요하다. 오늘날 이들 가운데 소수만이 세벤의 지정된 지역 안에 있다. 경관을 이루는 농경 목축 과정의 진정성에 대해 말하자면 이들 과정은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 다만 매우 취약한 데다 100여 명 남짓한 소수의 농부들만이 남아 있다. 하지만 지방 정부, 행정부, 지역 공동체들의 단결된 노력 덕분에 부흥하고 있다. 전 지역이 자연유산 또는 문화유산으로 보호되고 있지만 세벤 국립공원의 중심부만이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으로 모두 보호받고 있다. 지정된 지역 전체는 다양한 형태로 보호받고 있지만 일부는 부분적으로만 문화적 특성을 인정해 보호받고 있다. 플로라크(Florac)에 본부를 둔 세벤 국립공원(PNC)은 1960년 7월 22일 공포된 법률 조항에 근거하여 1970년 9월에 창설된 공립 국가 행정 부서이다. 321,380㏊ 안에 총 117개 공동체가 있다. 1985년 이후 유네스코 세계생물보호권 보호구(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의 일부로 생태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공원의 중심 지역은 문화유산으로 보호받고 있어서 건물 신축이 허용되지 않는다. 코스 지역 국립공원(PNR; Parc naturel regional des Grands Causses)은 지역 국립공원의 범주를 규정한 1972년 7월 5일 공포된 법률 조항에 근거하여 1995년에 설립되었다. 315,949㏊ 안에 94개 공동체가 있으며 PNC와 규모가 거의 비슷하다. PNR의 지위와 권한은 국립공원에 맞먹을 만큼 광범위하다. PNR의 정책은 관련된 공동체들을 위해 업무를 수행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다른 단체들과 연계한 공익 단체가 결정한다. CPIE(Centre permanent d'initiatives pour l'Environnement des Causses meridionaux)는 가르와 에롤 지방에 있는 28개 공동체를 대표하여 1901년 법률에 근거하여 설립되었다. 이로 인해 이 공동체들은 공통의 이해관계 하에 정책과 조치를 준비하고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2만 9,000㏊에 걸친 고르게 뒤타른(Gorges du Tarn)과 드라존트(de la Jonte) 지역은 2002년 3월 29일 보호 유적으로 분류되었다. 이는 관련 부서나 아베롱 장관이 그 유산의 상태나 특성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은 수의 역사적 건물과 건축 앙상블들이 1913년 공포된 역사적 기념물 관련 법률 조항에 근거하여 보호받고 있다. 많은 건축물 군과 작은 마을들이 도심과 지방의 건축 유산 보호 구역(ZPPAUP; Zones de protection du patrimoine architectural, urbain et paysager)으로 지정되어 있다. 확인된 위협에 대비하여 문화적 특성을 보호하기 위한 전체 경관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행 보호 조치를 통합하고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보조 조치들이 2015년 정비될 것이다. 유산의 관리 계획은 주요 이해당사자들이 지원하고 있다. 농경 목축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 농업 공동체들을 지원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7~2013년 전략은 지식을 개선?공유하고, 살아 있는 경관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모든 주요 당사자들의 참여를 고무하는 것과 관련된 주요 주제들을 담고 있다. 이 전략은 경관의 지도를 완성하고, 경관의 특성의 일람표를 작성하고, 경관에 대한 지식을 높이고, 경관에 대한 공통 언어를 만들고, 경관의 복구와 관리를 위한 결정 수단을 개발하고, 문화적 경관의 상징적인 유산을 확인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전략은 농경 목축 경관의 확인, 보호, 관리를 위한 이성적인 전체 논리를 확보하기 위해 시급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
등재 기준 - 기준 (ⅲ) : 코스와 세벤 유적은 지중해 지역 농경 목축의 대표적 예이다. 독특한 사회 구조적?지역적 양떼 축산에 기초한 이곳의 문화 전통은 경관의 구조, 특히 농장 형태, 거주지, 농지, 관개 시설, 개방된 방목지, 특히 12세기 이후 이것이 발달해 온 방법 등을 잘 보여 준다. 농경 목축 전통은 여전히 살아남아 있으며 최근 수십 년 사이에 부흥해 왔다. 기준 (ⅴ) : 코스와 세벤 유적은 지중해 지역의 농경 목축의 대표적 예로 특히 유럽 남서부의 일반적인 대응을 보여 준다. 경관 지역은 농경 목축 체제가 오랫동안 특히 지난 1,000년 동안 발전해 온 방법을 보여 주는 훌륭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