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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자들이 울고 있다

영동 2018. 2. 18. 11:27



       

           

남자들이 울고 있다

 

 

 

 

2~30대 남자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도 안되고


예전에 흔하게 하던 알바자리도 없고


부모님한테 용돈받는 일도


한두해 지나고 나니 염치가 없고


사귀던 여자친구는 직장이 없으니

고무신 꺼꾸로 신고 떠나 버리고, 속상하니 울고

 

 정년하신 부모님께  불효하는 마음...


 

 

4~50대 남자들은


평생 직장이려니 하구


열심히 다니던 회사에서 명퇴 당하고 울고


나이 먹어 재 취업하기는하늘에 별 따기라


마누라 눈치보며 말대꾸 한마디에 기죽어서


운동 나간다며 개천가 풀 숲에 몰래 앉아 눈물흠치고

 

큰넘은 직장도 못잡고 고민하고 있으니...

 

 

6~70대


퇴직하고 나니...


친구도 멀어지니 슬퍼울고


환경 바뀌니.

마누라 함께 지내는걸 적응 못해 속상하고


사골만 한 들통 끓여놓고 마누라

며칠씩 여행 갔다 온다니 슬프고


영감님 힘없다고 꼴도보기 싫어하니

몰래 혼자 울어보고 애들은 출가해서 다 떠나

버리고

 

신세가 추풍에 낙엽같고 돈버는 기계처럼


월급봉투 한번 만저보지도 못하고

용돈몇푼 받아쓰던 신세라 비자금도 못해 놨으니

몰래 여자친구 하나 새겨 볼라니 돈없다고

 

다 싫어하니 또 몰래 울고

 

8~90대


나이 먹으니...

할멈 영감 있어도

있으나 마나하고


노인 냄새난다 자식들도 외면하니 눈물나고


돈 몇푼 있는거 자식들 뜯어 가려하니 눈물나고


자식들 많아도 모시겠다는 자식없으니 설음이고


소시적 허리띠 졸라메고 입고 먹지못했던

시절 생각하니 눈물나고


여기저기 안 아픈데 없으니 온몸이 종합병원이라

눈물나고

이제 갈곳은 한곳밖에 없다 생각하니...

서글퍼지는 우리네 인생이여라....

 

(되돌아본 "부부의일생 엇박자를 생각하며" 중에서)

 

 

 

 






출처 : 돌아가는 인생
글쓴이 : 우먼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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