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진단

[스크랩] 기관지 천식

영동 2017. 11. 22. 18:07


기관지 천식

 

 허준이 살았던 조선 시대에는 천식이 사람들에게 무서운 질환으로 인식되었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기침하고 면역력이 약해지며 한참을 앓다가 목숨을 잃었는데요.

 

동의보감에는 천식 증상을‘옛날부터 아주 무서워하던 잘 낫지 않는 병’이라고 표현했답니다.

얼마나 무서워했는지 느껴지시죠? 지금도 천식은 위험한 질환으로 면역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아이들은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하는 병이기도 해요.


  동의보감에서는 천식 증상이 보일 경우 알로에 잎을 갈아 강판에 갈아 즙을 내어

작은 잔 한 잔 가량 마시거나 마즙과 사탕수수 즙을 반 공기씩 함께 끓여 마시면

즉시 효과가 좋다고 적혀 있답니다.

 

또한 여름에는 여름 대표 과일인 복숭아와 살구의 씨도 기침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복숭아 씨와 살구 씨를 볶아 가루를 만들어 물에 갠 다음 꿀탕으로 복용하면

효과가 매우 좋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기침이 심하게 난다면 동의보감에 적힌

 민간요법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죠?

 

 

  

만성위염

 요즘 자극적인 식단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만성위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증상이 찾아오기 때문에 환자들이 특히 힘들어하는 질병이죠.

 

동의보감에 위염을 위한 다양한 치료 요법이 나와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오징어 뼈를 이용한 민간요법입니다.

 

뼈를 물에 하루 동안 담가 짠맛을 빼고 햇볕에 말려 부드럽게 가루를 내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세 번 약처럼

 먹으면 됩니다.

 

 두 번째는 겨울에 흔히 볼 수 있는 귤 껍질을 이용한 민간요법으로, 귤 껍질과 흰삽주의 뿌리줄기인

 백출을 물에 달여서 찌꺼기를 짜서 버린 다음에 다시 물엿을 넣고 저어줍니다.

그 끓인 물을 하루에 두세 번씩 물에 타서 식후에 먹으면 돼요.


  흔히 알로에라고 불리는 뇌희는 향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위와 장의 염증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해요.

 알로에를 햇볕에 3~4일 정도 건조시켜 분말을 낸 뒤 하루 한 스푼 정도 3~4회 복용하면 된답니다.

피부에만 좋은 줄 알았던 알로에가 위염에도 좋다니 놀랍죠? 위를 위한 민간요법으로

 스트레스에 지친 위를 달래보세요~^^
 

결막염

 전자기기의 과다 사용과 렌즈 부작용으로 결막염을 앓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결막은 안구를 외부에서 감싸주는 조직으로 결막염은 이 부분에 염증이 난 것을 말하는데요.

결막염이 처음 나타나면 눈이 까칠해지고 충혈되고 눈물이 나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동의보감에서 결막염 증세가 나타나면 소금물이나 모유로 하루 4~5회 정도 씻어주거나,

구운 명반, 홍화, 황련을 각각 1.5g씩 두 컵의 반이 되게 달여 눈을 자주 씻어주면 좋다고 나와 있어요~

 그 먼 옛날에도 결막염을 치료할 방법을 찾았었다니, 생각할수록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허준과 동의보감의 양생법 -한의학을 통해 보는 우리의 몸과 기

 

 

 

 

동의보감이 중심이 되겠지만 동의보감을 지은 사람이

 

 허준이기 때문에 허준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자. 

 

 우리가 흔히 허준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소설동의보감이나,

 

드라마 허준을 통해 알고 있는데 사실 많은 오류가 있고,

 

민간에서도 허준에 대한 설화 같은 것이 내려오기도 한다.

 

이는 자기들이 바라는 허준의 모습을 이야기 속에 그려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당시의 어의였던 허준, 허준뿐 아니라 대부분의 어의들은 완전히 임금과 귀족을 위해

 일을 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민중들의 경우는 어의들을 접할 수 없었다.

그런데 워낙 허준의 명성이 높았기 때문에 자신들도 치료를 받고자하는 것의

 열망이 표현된 것이다.

 

 

동의보감은 허준이 편찬한 책이긴 하지만, 허준 혼자 편찬한 것이 아니다.

양해수, 당시 유의였던 정작 등이 함께 저작한 것이다.

 

 

양예는 소설 동의보감에 보면 허준과 정적관계로 나오는데,

실제 양해수라는 사람은 허준보다 나이가 훨씬 많고 수의(우두머리 의사)였기 때문에,

허준이 대들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두사람의 사이는 아주 높은 선배와 후배

 정도로 볼 수 있다. 이 양예수라는 사람의 역할이 아주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조금 간과 되어 왔다.

 

 

 

 양해수는 <의림촬요>라는 책을 썼는데, 동의보감에서 인용하고 있는

 유일한 우리나라의 개인 저작이 이 <의림촬요>이다.

 

 

 

 동의보감이 굉장히 독자적이라는 평가의 기준은, 처방은 중국의 처방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지만, 그에 들어가는 용량은 거의 다 바꿔 쓰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몸에 맞게 이렇게 처방과 용량을 바꾸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적어도 그 처방에 대해 수많은 임상경험을 쌓지 않고서는 함부로 용량을 가감할 수 없다.

약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아야하고, 그 사람의 체질과 몸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 때만이

 약을 가감할 수 있다. 이게 가능하려면 아주 오랜시간 임상과 자기수련을 겪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동의보감의 이러한 부분은 상당부분 양예수라는 사람이 이뤄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양예수라는 사람은 고려말부터 조선조까지 이어져 오는 우리의 독자적이고,

 토착적 임상경험을 체득하고 있었던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점에서 동의보감의 큰 틀, 깔려있는 세계관도 중요하지만 구체적 임상을

 활용하는 데에는 양예수로 대표되는 우리의 전통적인 의학 경험이 충분히 반영된 것이다.

그런점에서 양예수라는 사람의 중요성이 있다.

 또 한사람이 유의였던 정작이다.

 

유의는 양반인데 의학을 배워서 의학을 하는 사람으로,

 유의가 역사상에서 의미를 갖기 시작한 것은 송대 때 이다.

 

성리학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仁을 의학에 접목해서 의학이 사회에서

해야할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유의들이 대거 생겨난다.

 

이들에 의해 많은 의서들이 정리되고, 의학이론이 그전에는 특별한 이데올로기나

세계관이 분명하지 않았던 것들이 성리학적 배경을 가지고 다시 재정리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에 우리나라에 많이 생겨난다.

어떻게 보면 양반들 입장에서는 출세가 제한된 상황에서 의학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이기도 하다.

 

그런데 내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유의였던 정작이다.

 아마 처음들어보는 분도 있을 수 있는데,

김시습, 서경덕, 토정 이지함과 이어지는 계통이라고 보면 되겠다.

 

정작의 형이 정염 이라는 사람인데 북창이라는 호를 쓰고, 일찍이 산에 들어가

 도를 닦고 우리나라의 선도의 맥을 이어온 사람으로 이 분의 저작 중

 <용호비결>이라는 책이 최근에 출판되어 나왔다.

 

수련에 관한 책이다. 그 동생이다. 정작은 유의로 활동을 하다가 세상에

 환멸을 느껴서 다시 산으로 들어가는데, 산에 들어가서는 신선같이 살았던 것 같다.

 

 이들은 천문, 역학, 의학, 음악, 시 이런데 다 능통했던 사람이었다.

실제로 정작의 시가 여러 수 남아 있기도 한다. 왜 정작을 강조하냐면,

동의보감이 흔히 생각하는 단순한 의서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다.

 

  어떤 의서에는 앞부분에 음양, 오행, 경락 등 간단하게 총론을 다루긴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곧바로 병에 대해 이야기 한다. 동의보감에도 질병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그런데 체계 자체가 굉장히 독특한 부분이 있는데 도교적인 바탕과 이론, 틀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러한 도교적 바탕과 틀을 다룬 것이 정작에게서 나온 것이다.

 

물론 허준도 도교에 능했다는 설이 있기는 하지만, 허준의 다른 저작들을 살펴보면

동의보감에서 언급했던 부분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허준의 다른 책들을 보면

거의 중국의 다른 의서나 우리나라의 저작들과  비슷하게 병으로 바로 들어가는 구성이다.

 

그래서 특히 동의보감의 앞부분은 정작의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동의보감은 구성 자체가 기존의 의서와 판이하게 다르고,

서술되는 내용도 특이한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다.

 

동의보감은 선조의 명으로 편찬이 시작되는 데 선조는

 도교에 관심이 많았고 의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이조실록에 선조가 의사들과 대화 하는 것을 보면 상당한 지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질문들을 하고 있고, 어떤 치료를 하려고 했을 때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의학의 사회적 의미. 그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생산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고치거나 재생산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이 의학이다.

 

 당시에 동의보감 같은 책을 하나 낸다는 것은 꽤 큰 일이었고,

그 사회를 유지하는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 말이 구제지만 그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노동력을 재생산 하는 의미가 있다. 의료비가 너무 과중하게 들어가게 되면 국가로서는 부담이 커진다.

 

 그래서 백성들이 스스로 알아서 자기 몸을 관리할 수 있는 것 (개인 양생) , 사람들이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 약재를 알리는 것도 하나의 정책이 될 수 있다.

 

  백성들 스스로가 자기 몸을 관리해서 병에 걸리지 않고, 병에 걸렸을 때는

주변에서 쉽게 약재를 구해서 쓸 수 있도록 한것이 동의보감의 큰 특징이요 의의라 할 수 있다.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도인법과 처방들이 나와 있고,

실재 효과도 있다. 이런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요즘 보면, 도시의 의료혜택에서 먼 분들은 동의보감을 상당히 많이 활용하고 있다.

실재로 귀농하는 분들, 산 같은 곳에서 독자적인 공동체를 살려고 하려는 사람들의 경우

가장 어려운 문제가 의료라고 이야기한다. 실재로 교육보다 더 어려운 것이 의료이다.

나름대로 민간요법을 쓰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것이다.

도시에서, 의료혜택에서 멀어질 수록 동의보감이 필요한다.

 

연암 박지원이 중국다녀와서 이야기 하기를..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조선의 책은

 ‘동의보감’ 하나다." 라고 했다.  동의보감은 아주 실용적이다.

 

 

동의보감은 한의사가 많이 보고 있지만.. 민간요법, 바이오벤쳐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고 있다.

우리의 여러 문화 유산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현실적으로 직접 활용해서 쓰는 것은 동의보감 말고는

 많이 없는 것 같다. 물론 국악같은 것이 남아 있지만, 동의보감은 책으로

 우리가  누구나 소장 할 수 있고,현재에도 활용해 볼 수 있는 것이 많다.

 

동의보감의 실용성. 동양의 과학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

 한의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이는 동의보감의 실용성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출처 : 돌아가는 인생
글쓴이 : 회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