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불에도 향기가 있다
풀잎은 왜 나는 지천에 널려 있는
풀잎은 왜 나한테는 꽃을 얹어 주지
해가 뜨면 사라져 버리기는 하였지만
때로는 길 잃은 어린 풀무치의
가을이 오자 풀잎은 노오랗게 시들었다.
검불이 된 풀잎은 기도하였다.
"비록 힘 한낱 없는 저입니다만 아직
어느 날, 산새가 날아와서 검불을 물어 갔다.
그리고 거기에 알을 낳았다.
출처 정채봉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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