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명태의 계절이다. 바닷가에서 갓 잡은 생태, 꽁꽁 얼린 동태 저녁 식단 구경해보자. 가장 만만하게 쓸 수 있는 명태 시즌의 새 맛을 맘껏 맛보자.
겨울 감기, 숙취 해소의 국거리로 으뜸
명태는 버릴 거 하나 없는 알찬 생선이다. 살은 국이나 찌개에 활용되고 내장은 창란젓, 머리는 귀세미젓, 알은 명란젓, 눈알은 구워서 술안주로 쓴다. 또한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고단백 반찬을 만들기 좋다. 특히 알코올을 분해하는 성분이 많아 간을 보호해주고 숙취 해소에도 좋다. 명태알로 담근 명란젓은 각종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고 감기몸살을 앓을 때 명태국을 끓여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회복이 빨라지는 효과도 있다.
오늘 저녁은 동태를 쓸까, 생태를 쓸까… 생태는 바다에서 갓 잡아 올려 비린 맛이 거의 없다. 주로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은 것으로 크기가 작고 맛이 부드럽지만 가격이 조금 비싼 편. 명태를 얼린 동태는 생태보다 크기가 큰 편이다. 꽁꽁 얼려 보관하는 동태는 조리하기 전 실온에서 미리 해동해야 간이 잘 배고 살이 부서지지 않는다.
수입산은 어떻게 알아볼까? 명태는 12월, 1월이 제철이다. 특히 1월에는 알이 꽉 차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이때 잡은 명태가 가장 맛있다.
명태는 눈알이 맑고 아가미가 선홍색을 띠며 비늘이 윤이 나고 제대로 붙어 있는 것이 좋다. 항문에서 노란 내장이 흘러나오는 것은 오래된 것이므로 주의한다.
생태와 동태 모두 수입산도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국산은 크기가 작고 등이 갈색이며, 수입산은 크고 등이 황갈색이다. 생김새는 국산 명태의 경우 위턱이 아래턱보다 짧고, 수입산은 위턱이 아래턱보다 길고 가슴지느러미가 검정색을 띠며 주둥이 밑에 수염이 없다.
동태 미나리찜 Cooking time 18´
생선찜은 약한 불에서 오래 찌는 것보다 중불에서 빨리 조리해야 살이 부서지지 않는다.
양념장 녹말물 약간 넣은 고춧가루 양념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비롯한 갖은 양념을 넣고 고루 섞은 뒤 녹말물을 약간 넣어 조리해야 입에 착착 붙는 양념이 완성된다.
만_들_기 1_생태는 내장을 정리해 알이 있으면 꺼내놓고 3~4cm 길이로 토막낸 후 소금을 약간 뿌려둔다.
2_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네모지게 썰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3~4cm 길이로 썬다.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 씨를 대충 턴다.
3_냄비에 물을 담고 송송 썬 청양고추를 넣어 먼저 한소끔 끓이다가 고추는 걷어내고 생태와 두부, 명란 등을 넣어 끓인다.
4_생태가 익으면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레몬을 넣어 향을 더한다. 소금으로 모자라는 간을 맞추고 고춧가루와 실고추를 뿌려 매운맛을 더한다.
I N F O 초보도 쉽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1_ 양념장을 끼얹어 찜 만들기 온 가족 주말 별미 메뉴로 동태 양념찜은 어떨까? 동태는 생태보다 맛은 덜하지만 살이 단단하고 간이 잘 배므로 매콤한 양념장을 끼얹어 찜을 만들면 좋다.
2_ 식탁에서 바로 조리하는 ‘탕’ 끓이기 생태, 동태의 대표 메뉴인 얼큰하고 개운한 매운탕을 끓여보자. 비린 맛이 없는 신선한 생태로는 맑고 시원한 지리를 끓이고 동태로는 얼큰하고 매콤한 매운탕을 끓인다. 이때 시판 찌개 양념장을 사용할 경우 다진 마늘, 고춧가루 등 갖은 양념을 더하면 맛이 더 좋다.
3_ 살만 포떠 아이 간식 만들기 얇게 살만 포를 떠도 좋고 아니면 통으로 살을 발라 부드러운 흰살 생선 스테이크를 만들어도 좋다. 시판 돈가스 소스와 마요네즈를 적절히 섞어 곁들여 내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생태는 가격이 동태보다 비싸지만 지리로 끓여 먹으면 시원한 국물 맛과 담백하고 부드러운 흰살의 맛이 환상이죠. 동태는 덩치가 크고 간이 잘 배므로 주말 저녁 푸짐한 양념찜으로 즐기면 그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