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글&낭송詩言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함형수-

영동 2016. 5. 1. 17:01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함형수-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 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어 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

'낭송글&낭송詩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민스님 글 중에서  (0) 2016.05.01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0) 2016.05.01
당신에게 가는 길  (0) 2016.05.01
[스크랩] 집시의 기도  (0) 2016.04.30
그리움을 말한다  (0) 201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