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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왔던 추억의 한 페이지

영동 2016. 3. 12. 11:12
                                  


고왔던 추억의 한 페이지
             / 한 송이
 붉은 노을은 끝없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어느덧 꽃 같은 시절은 
기약 없이 멀어져간 세월
멀리서 가냘피 들려오는
한밤중 풀벌레 울음소리 
컴컴해져 가는 어둠 속
추억으로 초대되어 가네
붉은 보름달이 지켜보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고왔던 추억의 한 페이지
꿈의 나래로 펼쳐져 간다
소리 없이 사라지는 흔적
바람따라 흘러가는 구름은
안타깝게 하염없이 끝없이
어디로 말없이 흘러가고 있나
모든 걸 잃어버리고 헐 대로
헐어버린 기계 같은 초라한
마음과 몸을 이끌고 끝없이
그렇게 세월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가고 이런 밤이 오면
더욱더 추억만 그리워지고
빈 껍데기뿐인 추억 속으로
길 잃는 나그네처럼 정처 없이
 걷다 보면 여명은 밝아오네 
                 
 


출처 : 돌아가는 인생
글쓴이 : 회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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