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어디서 오나

그리움은 어디서 오나 채린(綵璘) 먼 태곳적 뿌리 그리워 하나니 살얼음 낀 호수에 나와 나를 찾는다 유유히 떠 있음은 보는 이 한가로울 뿐 쉼 없이 해대는 물갈퀴 질은 살아가는 처절한 방편인 것 산 너머 저 산 너머 내가 속해 있던 뭍의 그리운 보금자리 행여 잊지 않고 기다리고 있을까 길 잃은 로라는 오늘도 그 떠나 온 본향 가기 위해 슬픔의 노 젖으며 창백한 영혼 살 찌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