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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조(古時調)3

영동 2016. 1. 11. 07:24

옛시조(古時調)3

 

 이런들 어떠하며 - 이방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방원 (1367-1422)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뒤에 태종
임금이 됨.


까마귀 검다 하고 - 이 직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 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이 직 (1362-1441) ; 고려 말 조선 초의 학자


강호에 봄이 드니 - 맹사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에 금린 어 안주 삼고
이 몸이 한가 하옴도 역군은 이샷다.
맹사성 (1360-1438) ; 세종 때의 대신, 효성이 뛰어나고
청렴한 관리임

 


강호에 봄이 드니 - 황 희 성
강호에 봄이 드니 이 몸이 일이 하다
나는 그물 깁고 아희는 밭을 가니
뒷 메헤 엄기난 약을 언제 캐랴 하나니.
맹사성 (1360-1438) ; 조선 초의 훌륭한 재상, 청렴한
관리였음


대추 볼 붉은 골에 - 황 희
대추 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듣드리며
벼 벤 그루에 게는 어이 내리는고.
술 익자 체 장수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황 희 (1363-1452) ; 조선 초의 훌륭한 재상, 청렴한 관리였음.


이 몸이 죽어 가서 - 성삼문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
성삼문 (1418-1456) ;사육신의 한 사람,

훈민정음 창제에공이 큼.

 

 

까마귀 눈비 맞아 - 박팽년
까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이야 밤인들 어두우랴
임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
박팽년 (1417-1456) ; 사육신의 한사람,
단종을 다시 모시려다 사형당함
 
수양산 바라보며 - 성삼문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
주려 죽을진정 채미도 하는 것가
아무리 푸새엣 것인들 그 뉘 땅에 났더니.
성삼문 (1418-1456) ; 사육신의 한사람,
단종을 다시 모시려다 사형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