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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조(古時調)모음1.

영동 2016. 1. 11. 07:14

 

 

옛시조(古時調)모음1.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靑山)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명월(明月)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욕심(慾心)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바람같이 구름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선사 (1262-1342);고려 말기의 고승, 공민왕의 왕사.


춘산에 눈 녹인 바람 - 우 탁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저근듯 빌어다가 머리 우에 불리고자
귀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우 탁 (1262-1342) ; 고려 말기의 학자, 성리학에 뛰어남.


이화에 월백하고 - 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은 삼경인데
일지춘심을 자 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냥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 (1268-1343) ; 고려 말의 학자, 시와 문장에 뛰어남.

 


녹이상제 살찌게 먹여 - 최 영
녹이상제 살찌게 먹여 시냇물에 씻겨 타고
용천 설악 들게 갈아 두러 메 고
장부의 위국충절을 세워 볼까 하노라.
최 영 (1316-1388) ; 고려 말의 명장,
이성계에게 죽임을 당함


까마귀 사우는 골에 -김정구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난 까마귀 힌 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좋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지은이가 정몽주의 어머니라고 하나, 연산군 때 김정구라는
설이 확실함.


이 몸이 죽고 죽어 - 정몽주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 (1337-1392); 고려 말의 위대한 충신, 이방원에
위해 피살됨


오백년 도읍지를 -길 재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 재 (1353-1419) ; 고려 말의 학자, 고려가 망하고
고향에 숨어서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