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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개의 구슬

영동 2015. 6. 20. 08:35

열 개의 구슬

 

베토벤은 사랑했던 여인이 떠나고 난청이 찾아오면서
절망에 빠졌다.
현실의 무게를 견딜 수 없었던 그는 인근 수도원을 찾아갔다.
그곳에는 고명한 수사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나아가 길을 말해달라고 눈물로 애원했다.
그러자 수사는 방으로 들어가 나무상자를 들고 나왔다.
"여기서 유리구슬 하나를 꺼내보게."
베토벤이 꺼낸 구슬은 검은색이었다.

 

수사는 다시 구슬을 꺼내보라고 했다.
이번에도 검은 구슬이었다.
수사가 말했다.

 

"이보게, 이 상자 안에는 열 개의 구슬이 들었는데
그중 여덟 개는 검은색이고, 나머지는 흰색이라네.
검은 구슬은 불행과 고통을, 흰 구슬은 행운과 희망을 의미하지.

 

어떤 사람은 빨리 흰 구슬을 뽑아서 행복과 성공을
붙잡기도 하지만, 자네처럼 연속으로 검은 구슬을 뽑기도 한다네.
검은 구슬을 먼저 뽑을수록 나중에 흰 구슬을 집을
확률이 높아지지.

 

중요한 것은 아직 열덟 개의 구슬이 남았고, 그 속에 분명
흰 구슬이 있다는 거야.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면 반드시 흰 구슬을 잡을 걸세."

 

출처 : 월간 좋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