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 방

편지 /김남조

영동 2014. 4. 24. 18:08

편지

                     김 남 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