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다른 남자를 업고 밭고랑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었다.
"왜 업고서 일을 하십니까?"
"예, 우린 보다시피 문둥병 환자들입니다."
헤치고 다녔다.
의아해진 나그네가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병으로 손이 이지러진 남자는 다리는 쓰지 못하는 친구를 등에 업고
씨를 뿌리고 있었다.
그 자리를 두둑 밟아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두 사람의
힘으로 넉근히 해결해 냈다.
사랑의 참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다시 길을 떠나는 나그네는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
등에 업힌 남자가 친구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닦아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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