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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문을 열면

영동 2020. 2. 2. 04:14

    


        그리움이 문을 열면 글/ 용혜원 그리움이 길을 만듭니다 그리움이 문을 열면 굳게 닫아 놓았던 마음에 빗장도 열려 그대에게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그리 멀지도 않은데 우두커니 서서 바라만 보며 온 몸에 돋아나는 그리움의 태엽만 힘겹게 감았다 풀었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문을 열면 보고싶은 그대가 내 마음에 겹겹이 들어 와 박혀 가슴은 뛰고 설레임으로 가득해집니다 슬프게 뛰던 심장에 그리움이 자꾸만 박동치는데 한 발자국도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온 하늘로 번져가는 보고픔에 날개를 달고 그대에게로 단 숨에 날아간다 하여도 아무도 막지는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