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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수증.

영동 2019. 12. 9. 04:4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수증.

 

어느 날 저녁 어린 딸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와서
저녁준비하고 있는 엄마에게 자기가 쓴 청구서를 내밀었다.


이번 주에 내방 청소한 값― 2000원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 1000원
엄마가 시장간 사이에 동생 봐준 값― 3000원
쓰레기 내다 버린 값― 1000원
아빠 구두 4켤레 닦은 값― 4000원
마당을 청소한 값― 2000원
전부 합쳐서― 13000원
엄마는 기대에 부풀어 있는 딸아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잠시 후 엄마는 연필을 가져와 딸아이가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내 뱃속에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 ― 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세워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 ― 무료!
널 키우며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린 값 ― 무료!
장난감, 음식, 옷, 그리고 네 코 풀어 준 것도 ― 무료!
너에 대한 내 사랑의 정까지 모두 ― 무료

딸아인 엄마가 쓴 글을 다 읽고 나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그러더니 딸아인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전부 다 지불되었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수증


어느 날 하나님(조물주)께서 이르시되
햇빛도 무료, 공기도 무료,

4계절도 무료, 단비도 무료, 새들도 무료, 꽃도 무료
온 누리 삼라만상을 무료로 주노라.
내리사랑으로 결산을 끝냈는지 다시 계산해야할 때가 되었다.
부모는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고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건만

 

자식들은 부모에게 대가를 요구한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로되

아래에서 위로 흐름은 순리에 어긋나는 줄 아나보다.


부모에게 손 내미는 것은 떳떳하고 당연하나

자식에게 손 내미는 것은 부끄러워야 하는가?


효자, 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는 말이 있다.
손 내미는 대로 들어주다보니 과보호가 되고

과보호는 불효자를 만든다 하던가?


참으로 부모 노릇하기 어려운 세상!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