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꾸온☞ 단편글,名詩

바다여 잠잠하라

영동 2019. 11. 3. 06:05

    

바다여 잠잠하라 채린(綵璘) 열어놓은 창문 너머 바다가 웅웅 울고 있다 무엇이 저리도 서러워 밤새 애달피 우는지 세상 오욕 품에 안고 의연한 모습이지만 심연엔 말 못할 서러움 가득하리라 이내 맘 덩달아 잠 못 이루고 새벽 미명 아래 먼 하늘 위 올려다본다 바다여 잠잠 하라 너의 서러움에 고개 끄덕이며 고마워하는 이 많으리 너무 먼 시공(時空)이라 안타까움만 까맣게 남겨둔 채 이슬 한 방울 소리없이 떨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