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
지난 2010년 6월 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한 종합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던 산모에게 의사가 깜짝 놀랄 말을
했습니다.
"오늘 아기들이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27주밖에 안 된 상황에서 쌍둥이 자매를 출산한다는 건 너무
일렀습니다. 의사는 아기들이 태어나자마자 죽을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27주 만에 태어난 쌍둥이 동생 릴리의 체중은 390g, 언니 썸머는 그보다 약간 많은 840g이었습니다. 조산이어서 둘 다 정상적인 체중이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연약했던 릴리의 상황은 더 나빠져만 갔습니다. 의사는 부부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부부는 마지막으로 두
자매를 한 인큐베이터에 넣어 달라고 했습니다. 혹시 모를 기적이 있지는 않을까?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생명이 위태로웠던 동생 릴리가 언니 썸머를 끌어안자 릴리에게 힘을 주려는 듯 썸머가 릴리를 꼭 감싸 안았던
것입니다. 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갓난아기였지만 동생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보여줬던 썸머.
언니 썸머의 애틋한
사랑 덕분인지 그렇게 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아직도 만성 폐렴 등 여러 질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지만 두 자매의 기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사진 출처 : Michelle Roberts - Cobb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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