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꾸온☞ 단편글,名詩

[ 예쁜 편지지 ] 민들레 홀씨 되어

영동 2019. 5. 17. 12:26

              

   

   
    민들레 홀씨 되어    
                         향기 이정순
아지랑이 내려온 앞뜰에
용기 종기 모여앉아 핀 꽃이여
일편단심 그 마음 외로워라
하얀 홀씨
바람 따라 어디로 헤매는가
이리저리 떠돌다 자리 잡을까

외로움이 사뭇 쳐
마주 잡은 손 행여나 놓칠까
떨리는 마음 이별 앞에 한숨을 짓네
바람에 떠돌던 홀씨
산모롱이 낮은 곳에 앉아서
자자손손 뿌리내려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