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요
내가 차에 타고 있으면 길을 가는 사람을 욕하고,
내가 건널목을 건너고 있으면 '빵빵'대는 운전자 욕을 한다.
내가 길을 건널 때는 모든 차가 멈춰 서야 하고,
내가 운전을 할 때는 모든 보행자가 멈춰 서야 한다.
타인이 무단 횡단 하는 것은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경솔한 행동이고
내가 무단 횡단 하는 것은
목숨마저 아깝지 않을 만큼 급한 일이 있어서다.
복잡한 버스나 지하철에서
나를 밀치는 것은 자신만 편하기 위한 이기적인 욕심 때문이고
내가 남을 밀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밀쳐서 생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타인이 새치기하는 것은 파렴치한 얌체 행동이고
내가 새치기하는 것은 급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행동이다.
주말에 여행할 때
타인은 길 막히지 않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고,
나는 짐이 많고 불편해서 자동차를 이용해야 한다.
타인이 단체 생활을 싫어하는 것은 고립적 성격 탓이고,
내가 단체 생활을 싫어하는 것은 독립적 성품 탓이다.
내 탓이 아닌 네 탓에서 견해 차이가 비롯되면
분쟁으로 발전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누구를 먼저 탓했나요?
그래서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오늘 하루만큼은
'내 탓이오'를 먼저 생각하는 하루가 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