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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랑가

영동 2017. 3. 23. 11:46
 
 
사랑가


이리 오너라, 업고 노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따르르르 부워, 씰랑 발라 버리고, 붉은 점 웁벅 떠 반간 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동지지루지허니 외, 가지, 당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니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앵도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 사탕으 혜화당을 주랴? 아매도 내 사랑아.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을래? 시금털털 개살구, 작은 이 도령 서는 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어.”, “아매도 내 사랑아.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빵긋 웃어라, 입속을 보자. 아매도 내 사랑아.

아매도 : '아마도'의 방언인데, 여기서는 '아무래도'의 뜻으로 쓰였다.
웃봉지 : '웃껍질'의 변말.
강릉(江陵) 백청(白淸) : 강원도 강릉에서 나던 질좋은 꿀.
씰랑 : '씨일랑'의 준말. '-일랑'은 '-는'의 뜻으로 쓰이는 강세 조사.
반간(半間) 진수(眞水)로 : 반쯤 되는 진 국물로.
당동지지루지허니 : 짤막뭉뚱하며 길쭉하게 생긴. '지지루지허니'는 길쭉하게 생긴 모양을 표현하는 방언.
당참외(唐--) : '중국산 참외'의 뜻이겠으나, 여기서 '당'은 말을 아름답게 꾸미려는 접두사로 쓰였다.
귤병(橘餠) : 귤을 꿀이나 설탕에 졸여 만든 중국의 음식.
혜화당(醯化糖) : 엿.


역시.. 한자어가 많네요 판소리는 말이죠..
야하기도 하구.. 처녀 가슴 떨리게 시리 이 16살 짜리들이 약올리고 있어~~
불끈불끈 질투중


 
   
     
 


출처 : 돌아가는 인생
글쓴이 : 우영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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